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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과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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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3 10:14 수정 2009-07-1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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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기원 약사 (기원약국)

노 전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다.

凡人이 죽어도 슬프거늘 한나라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그것도 자연사가 아니고 투신사 하였으니 어찌 비통해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슬프고 슬퍼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울 뿐이다. 8년 전 우리는 부산시에서 개최되었던 전국 여약사 대회를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후보였던 노 전대통령이 찾아와 우리의 권익보호와 아울러 성분명 처방을 약속했었다. 모두가 환호했고 열렬히 박수를 치며 환대했던 그날이 새롭게 느껴질 뿐이다.

대통령 시절 그래도 분업의 틀을 유지시켜주었고 대체조제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배려해 해 주었다고 믿고 싶다. 정책이란 국민의 편에서 먼저 생각하고 상대 단체도 생각해야 하는 복잡성이 있으므로 일방적으로 약사의 편에 서서 분업의 틀을 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재임당시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되기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이 많으니 더 더욱 그럴 것이다.

다 들어주고 싶겠지만 나라의 곳간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이제 우리의 세계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몇 개월 후면 우리는 원하던 원치 않던 또다시 대약 회장 및 지부장 선거를 해야만 한다. 동문들이 離合集散을 할 것이고 회장 후보들은 전국 투어를 해야만 할 것이다. 정책선거를 부르짖지만 선거 끝 무렵이면 선물을 돌리고 知人과 감성에 호소하며 한 표를 달라고 목청을 높일 것이 너무도 뻔하다.

자연히 돈을 쓰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나라의 선거도 광범위한데다 일등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죽기 살기 식의 선거문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정책과 학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을 위하여 제공하고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무를 펼칠 수 있는 대약 회장이 우리에겐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노 전대통령은 마지막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슬퍼하지 말고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라고 하였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살아 있는 자들의 화해와 용서, 포용을 바라지 않았나 생각되어지는 대목이다.

우리의 선거도 당선자가 자신의 측근으로 가득 채우고 비난과 충고에 귀를 기울여 들지 않는 세태를 반성해야 한다. 비록 반대편에 섰다하더라도 모두를 위해서 관대하고 포용하려고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선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적인 비방과 비난을 자제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정책을 우선하는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하는 것이다.

자유와 민주적 토론과정을 거쳐 정책이 결정되는 의사구조를 우리는 하루빨리 정착시켜 다가오는 선거에서 이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회원을 위하는 약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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