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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중독자 예방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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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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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최혁재

최근 연예계와 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사건이 바로 인기 탈렌트 J의 마약복용사건이다.

이 사건이 기존의 사건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같이 어울렸던 연예인중 하나인 Y가 직접 일본 등에서 마약을 구입하여 보급했다는 점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도리어 대마초 등의 마약은 합법화해야 된다는 논리까지 강하게 펴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최근 멕시코에서는 마약소지와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물론 대통령은 반대했지만, 연간 6천명 이상이 마약에 관련된 범죄로 희생되는 이 나라에서도 이런 기막힌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에 대해서도 미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마약퇴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소득은 별로 크지 않다. 만약 외국이고 우리나라고 간에 일정 부분이라도 마약이 합법화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 일단 음지에서 마약을 소지하고 복용하던 사람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마약소지와 복용을 합법화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마약도 밀반입의 루트가 아닌 정식 수입에 대해 불허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질 것이다.

더 큰 영향은, 지금까지는 연예인이나 해외유학생 등 직간접적으로 마약을 접할 수 있던 계층을 중심으로 보급되었고 소비되었다면, 합법화의 시점부터는 전혀 관련 없던 평범한 사람들이 마약을 접하게 되고, 특히 사업이나 학업에 실패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의 중독율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지금도 청소년들의 마약복용이 공공연히 문제가 되고 있고, 성문화 개방 속도가 빠른 것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자녀들은 얼마나 커다란 위협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인가? 마약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자제하라고 하고 싶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처음에 사람들에게 마약이 다가갈 때는 직접적으로 마약 한 번 복용해보겠냐는 식의 접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로회복제, 술 깨우는 약, 머리가 맑아지는 약, 또는 근육을 키우는 약 이라는 식의 솔깃한 제의에 의해서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을 알았을 때는 물론 한참 때늦은 뒤일 것이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생활이 건실한 사람이더라도 한순간의 유혹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마약의 위험성이다. 따라서 잠재적인 중독자를 예방하는 것이 현재의 중독자 재활치료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병원약사회에서도 학생들부터 이러한 마약과 약물오남용의 예방교육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을 제대로 안다면, 만용을 부려가면서까지 마약에 손을 댈 사람은 극소수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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