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에서 바이오코리아2013 행사가 열렸다.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여 나라에서 7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전시 학술행사가 근 3년간 뜸했던만큼 모처럼 안팎으로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행사 규모나 참여 인원도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내실있게 준비되고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는지 차분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R&D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 경연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과연 몇 점 정도의 성적표를 받았는지 챙겨 볼 일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바이오헬스산업이 융복합 및 미래핵심전략으로 발전한다는 전제 아래 파트너링, 전시, 콘퍼런스, 인베스트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으로 참여한 충청북도 역시 지역사회 미래발전전략으로 바이오를 선택했다고 밝히고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편드조성 등 해당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겉치레에 너무 치중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라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단면이 여러곳에서 노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시컨퍼런스는 기본적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간 정보교류와 비즈니스 성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바이(buy) 코리아'가 핵심인 것이다. 시장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쟁구도 아래 자칫 판만 깔아주고 과실은 외국회사들만 챙기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과연 우리 기업들이 릴리, 존슨앤존슨,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공룡거대기업들과의 기술이전 투자유치 과정에서 온전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 우려가 없지 않다. 화이자가 코로나19 종식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mRNA 방식의 백신개발 기술을 독일 바이오엔텍으로부터 확보해 약 70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는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전 산업계를 강타한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혁신이 백신, 재생의료,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과 함께 최신 이슈와 동향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전문가 강연과 사례발표를 통해 융복합과 초연결이 신약개발 전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킹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고민해 온 우리기업들 입장에서 적절한 해답을 찾는 단초가 제공되었다는 평가다.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드러난바와 같이 코로나특수로 인한 실적 부풀리기가 사라진 이후 과연 유망기업 강소기업으로 등장하게 될 바이오헬스 옥석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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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에서 바이오코리아2013 행사가 열렸다.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여 나라에서 7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전시 학술행사가 근 3년간 뜸했던만큼 모처럼 안팎으로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행사 규모나 참여 인원도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내실있게 준비되고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는지 차분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R&D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 경연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과연 몇 점 정도의 성적표를 받았는지 챙겨 볼 일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바이오헬스산업이 융복합 및 미래핵심전략으로 발전한다는 전제 아래 파트너링, 전시, 콘퍼런스, 인베스트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으로 참여한 충청북도 역시 지역사회 미래발전전략으로 바이오를 선택했다고 밝히고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편드조성 등 해당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겉치레에 너무 치중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라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단면이 여러곳에서 노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시컨퍼런스는 기본적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간 정보교류와 비즈니스 성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바이(buy) 코리아'가 핵심인 것이다. 시장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쟁구도 아래 자칫 판만 깔아주고 과실은 외국회사들만 챙기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과연 우리 기업들이 릴리, 존슨앤존슨,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공룡거대기업들과의 기술이전 투자유치 과정에서 온전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 우려가 없지 않다. 화이자가 코로나19 종식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mRNA 방식의 백신개발 기술을 독일 바이오엔텍으로부터 확보해 약 70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는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전 산업계를 강타한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혁신이 백신, 재생의료,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과 함께 최신 이슈와 동향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전문가 강연과 사례발표를 통해 융복합과 초연결이 신약개발 전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킹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고민해 온 우리기업들 입장에서 적절한 해답을 찾는 단초가 제공되었다는 평가다.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드러난바와 같이 코로나특수로 인한 실적 부풀리기가 사라진 이후 과연 유망기업 강소기업으로 등장하게 될 바이오헬스 옥석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