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주 대부분 마무리 된 올해 주총을 통해 투명경영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확신아래 ESG경영을 확대하는 모습들이다, 사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경영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최고안전환경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거나 환경평가 개선을 통해 합병이슈에 적극 대응하는등 경영전반에 ESG가치를 심기위한 방안을 구체화 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관련공시 우수법인 25곳중에 제약바이오기업 7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ESG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말한다. 기업에 대한 투자평가방식 역시 이전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결국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책임 활동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된 ESG 설문조사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한미약품, SK, 동아제약 셀트리온 등 상위권 회사들이 ESG경영에 적극적인 반면 중하위권 회사들의 경우 아직 제대로 된 준비나 대응이 부족하다는 평판을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획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도입현황 설문조사에서 응답대상의 30%가 ESG경영을 도입했고 도입을 준비중인 곳도 40%에 달한다고 했다. 이는 ESG경영이 피할수 없는 화두가 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며 투명경영을 통해 신뢰를 쌓지 않고서도 결코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업계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본지가 창간68주년 특집으로 ESG관련 기획을 준비한 이유도 ESG경영은 시대적 흐름이자 대세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