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관의 문턱

임채규 기자 | lim82@naver.com    

기사입력 2016-02-11 09:32     최종수정 2016-02-11 11:5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문턱이 닳을 정도다.”

서울 서초동 대한약사회관 2층, 사람들 왕래가 잦다. ‘문턱이 닳아 없어지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집행부 인선이 진행되는 시기를 감안한 것이다.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면담하느라 약사회관 출입자가 늘어난 것이라면 두고 볼 일이지만 들리는 얘기는 그렇지 못하다. 줄서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이 전하는 말이다. 어느 직책은 경쟁률이 10 대 1이 넘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치열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선거가 마무리된 약사회는 내부적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움직임이 진행중이다. 집행부 출범준비위원회를 두고, 약사회와 산하기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관이나 규정, 조직은 물론 사람까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가닥에 대한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변화의 골자가 무엇이고, 어떤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궤를 같이해 이어질 집행부 인선에도 시선이 쏠린다. 조직 변화는 인선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얘기도 흘러 나온다. 어떤 인사들이 추천됐다든가,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 방법이 제안됐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이 과정에서 가끔 실명이 나오기도 한다.

계획이 아무리 구체적이고 혁신적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허사가 된다. 변화의 범위에 사람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다.

약사회관 문턱을 드나드는 인사가 있다면 자신에게 질문해 볼만하다. ‘당신은 변화에 적합한 사람인가?’ 확신할 수 없다면 서초동 현관으로 향한 발걸음을 돌릴 자신도 있어야 한다. 스스로가 변화의 대상은 아닌지, 변화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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