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존이냐, 도태냐’,선택 기로 선 제약사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4-08-13 09:32 수정 2014-08-13 09:38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제약사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선택은 ‘생존이냐, 도태냐’이고, 출발점은 정부의 잇따른 리베이트 근절책이다.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로 1% 부족했던 리베이트 근절책이, 2번 이상 적발되면 해당 품목을 보험급여에서 삭제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완성(?)되며 영업 마케팅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게 제약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론 주지 않으면 문제될 것은 없다. 또 개별 제약사들은 지속적으로 리베이트 자정노력을 해 왔고, 어느 정도 정리도 됐다. 하지만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되며,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게 제약사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리베이트 영업은 아니더라도 불을 켜고 있는 감시자들의 눈과 마주치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 상황에서 대놓고 영업을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 같은 ‘숨죽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을 위해 영업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이전처럼 과감한 영업은 자제해야 ‘소탐대실’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게 있다.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두려움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제약계 내부에서는 ‘리베이트는 리베이트일 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리베이트에 대한 두려움이 모든 것에 앞서면 제약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에서 리베이트 없는 경영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CP 등 강력한 조치도 마련했다면, 숨죽이며 눈치만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말들도 연관돼 나온다. 리베이트 없는 영업에 발을 들여 놓았으면서도 연구개발을 등한시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리베이트 카드를 들고 나온 목적중 하나가,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유도라는 점에서 보면 ‘우리는 리베이트를 안 준다’로 자위하고 만족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책은 제약사들에게 ‘긍정 부정’ 양쪽으로 작용한다. 이를 긍정으로 엮는 것은 제약사들의 몫이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C형간염, 약 복용만으로 완치 가능...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대상포진 고령화 사회의 ‘필수 방어전’…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값지다”
앨리스랩 신재원 대표 “검증 안된 건기식 원료 난립…약국은 달라야 한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생존이냐, 도태냐’,선택 기로 선 제약사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생존이냐, 도태냐’,선택 기로 선 제약사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