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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든 일인가?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4-06-18 10:01 수정 2014-06-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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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구분할 수 있게 포장 좀 다르게 하자는데….”

함량이 다르지만 포장이 비슷한 제품 때문에 약국과 환자가 혼란스런 경우가 적지 않다.

원래부터 포장은 거의 같고 함량이나 제품명만 다른 경우도 있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장이 달랐는데 올해 포장이 동일한 형태로 바뀐 의약품도 적지 않다.

비슷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약국에서는 유사한 포장의 다른 제품을 혼동하기 쉽고, 심한 경우 약화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환자는 바뀐 포장을 보고 예전에 복용한 제품이 아니라며 약사에게 따진다. 예전 그 제품 어디 있냐고.

불만은 이렇게 바뀐 포장에 대해 사전에 설명이 없다는 대목에서 더 커진다. 제약사가 기존 제품에 다른 제품과 혼동할 가능성이 높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미리 약국에 알리지 않아 혼란을 더 부추긴다는 말이다.

짧지만 친절하게 한마디만 하면 될 일이다. A제품 포장이 이러이러한 모양새로 바뀌니 참고하시라고. 이 쉬운 일을 아예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문제가 불거진 다음에 하면서 약국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된다.

오죽하면 분명히 구별할 수 있도록 제품포장을 고려하는 제약사에게 도움을 주자는 얘기가 나올까.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는 제조과정에서 매뉴얼을 마련해 포장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업체와 관계를 돈독하게 하자는 말이 나온다.

약화사고 가능성을 줄이고, 불필요한 민원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게 힘든 일인가? 하물며 용량이나 함량이 잘못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는 의약품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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