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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전문직능은 국민신뢰와 지지 기반으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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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8-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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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정원 증원정책과 전공의 사직으로 촉발된 의정(醫政갈등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공의 사직과 수련의 재충원 과정에서 노정되고 있는 의대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진의 성명발표 등 집단행동을 지켜보며 보건의료 전문인들의 직업윤리와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흔히 프로페셔널즘(Professionalism)으로 통칭되는 전문직업성은 미국의 경우 의사와 약사 등 건강관련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환자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건강관련 전문직업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녕과 대중으로부터의 신뢰라는 점을 강조하고 환자들이 의료진의 치료와 조언을 따르는 이유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다

 

환자의 신뢰가 없으면 건강관련 전문직업인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될 수 없는 만큼 환자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보건의료 직능인의 가장 큰 가치가 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와 집단행동은 냉정히 되짚어 볼 일이다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 병원 일부 교수들은 세브란스병원이 하반기 정원을 신청했지만 이 자리는 세브란스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라며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지원·지지하겠다는 입장문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5를 포함 또 다른 의과대학의 일부 교수 단체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수련과 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를 비롯한 환자단체는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해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이콧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비판하고 이는 지방에서 서울로 지원하는 전공의 진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환자단체들은 의료공백으로 중증·희귀질환으로 진단받는 것이 죽음과 공포 그 자체가 되었다며 환자들은 이 사태가 하루속히 종식되길 기대하며 단 1명의 전공의가 의료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하고 있지만 믿었던 의대 교수들이 이같은 행위를 하는것은 환자의 고통과 생명을 포기하고 국민의 치료권을 방해하는 행동은 몰염치하고 반인륜적 행위에 불과하다며 조속히 철회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지난달 말 마감된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이 와중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찬성하고 있다는 국민여론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034(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2024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확정한 데 대해 응답자의 6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27.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또한 소아·분만중증·응급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7.4%, '부정적'이라는 대답은 20.6%로 나타났다최근 전공의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확정에 공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보여져 시시하는바가 적지 않다보건의료전문인의 직능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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