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채 보름도 되지 않아 대형 빅딜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발표 소식은 대주주 지분변동과 두 회사 간 통합 이후의 경영권 향배 등과 맞물려 전체 제약바이오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 올랐다.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 오너일가의 지배구조 변화 등 향후 전개될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상위권 전체 제약판도와 지각변동까지도 예상되는 등 그 파장이 적지 않다. 제약업계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OCI그룹의 제약업계 진출 속도와 투자 규모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2년전 부광약품의 대주주 진입에 이어 약 2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 한미약품의 지분매입이 과연 어떤 배경에서 진행되었으며 향후 얼마만큼 시너지를 내게 될지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립 이후 50년 역사를 가진 한미약품이 R&D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의약품 발매를 통해 1조원 매출 고지를 넘어서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파이프라인 관련 기술수출을 통해 수조원대 계약고를 달성한 한미약품그룹이 소재ㆍ에너지 대기업인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메가톤급 위력을 가진 빅뉴스가 아닐수 없다. 이번 통합에 대해 한미측은 그룹통합은 '글로벌 한미(Global Hanmi)'로의 도약을 꿈꾸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이며 앞으로 두 그룹은 '공동 경영'을 통해 소재ㆍ에너지와 제약ㆍ바이오라는 전문 분야에 각각 집중하면서도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약개발과 R&D, ETC와 OTC, 의약품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 헬스케어 신사업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도 마련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는데 구체적 내용은 한미사이언스 구주 현물출자 계약 및 그에 따른 OCI 홀딩스 신주 발행, 한미사이언스 주식양수도 계약,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및 이를 OCI홀딩스가 인수하는 계약 등 크게 3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내부 상황보다는 지난 2000년 창업주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이 회사가 오랜 기간 지속해 온 R&D중심 경영 기조가 유지될지, 그리고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창업주의 유지가 제대로 지켜질지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한미약품그룹은 신약개발은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보다 강력한 연구개발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에둘러 밝히고 있다.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을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부광약품,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 경험을 가진 한미약품, 매출액 5조원대 자금력을 가진 OCI그룹의 3각 연대가 발휘하게 될 시너지와 확장성이 한국 제약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인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더욱이 피인수나 매각 등의 방식이 아니라 한국증시 사상 유례가 없는 빅딜 방식을 통해 통합을 이뤄낸 만큼 그 결과도 함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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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50년 역사를 가진 한미약품이 R&D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의약품 발매를 통해 1조원 매출 고지를 넘어서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파이프라인 관련 기술수출을 통해 수조원대 계약고를 달성한 한미약품그룹이 소재ㆍ에너지 대기업인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메가톤급 위력을 가진 빅뉴스가 아닐수 없다. 이번 통합에 대해 한미측은 그룹통합은 '글로벌 한미(Global Hanmi)'로의 도약을 꿈꾸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이며 앞으로 두 그룹은 '공동 경영'을 통해 소재ㆍ에너지와 제약ㆍ바이오라는 전문 분야에 각각 집중하면서도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약개발과 R&D, ETC와 OTC, 의약품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 헬스케어 신사업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도 마련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는데 구체적 내용은 한미사이언스 구주 현물출자 계약 및 그에 따른 OCI 홀딩스 신주 발행, 한미사이언스 주식양수도 계약,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및 이를 OCI홀딩스가 인수하는 계약 등 크게 3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내부 상황보다는 지난 2000년 창업주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이 회사가 오랜 기간 지속해 온 R&D중심 경영 기조가 유지될지, 그리고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창업주의 유지가 제대로 지켜질지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한미약품그룹은 신약개발은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보다 강력한 연구개발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에둘러 밝히고 있다.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을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부광약품,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 경험을 가진 한미약품, 매출액 5조원대 자금력을 가진 OCI그룹의 3각 연대가 발휘하게 될 시너지와 확장성이 한국 제약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인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더욱이 피인수나 매각 등의 방식이 아니라 한국증시 사상 유례가 없는 빅딜 방식을 통해 통합을 이뤄낸 만큼 그 결과도 함께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