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이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조합된 신개념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SG경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이자 핵심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실제 기부금 금액을 크게 늘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경영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도 경영실적 결산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제약바이오 상장기업의 기부금 집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작된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은 팬데믹 선포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자 시작됐는데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활동을 의미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덕분에 챌린지' 의미와 실천을 담아내는 ESG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기부금을 규모 있게 증액한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약업닷컴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장기업의 2020년 기부금 평균은 14억8천만원으로 전년의 7억1천만원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코스닥 상장기업의 2020년 기부금 평균도 3억3천만원으로 전년의 1억9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증가했다. 유한양행이217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했고 이어 GC녹십자, 셀트리온,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 광동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한독, 동아에스티가 금액 기준으로 코스피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코스닥 기업중에는 휴젤이 32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국제약, 경동제약, 경남제약,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휴온스, 알리코제약,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비씨월드제약이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기부금의 금액 규모도 중요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유나이티드와 유한양행 휴젤은 기부금의 매출 비중은 매출 1%를 초과한 상장기업 3곳으로 기록됐다. 기업의 역할이 단지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 머물지 않고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 역시 더욱 가치있게 평가되는 요즘 ESG 경영을 확실히 실천하는 토종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응원은 지금부터가 시작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