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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약프로젝트 R&D 불씨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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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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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R&D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2500대 R&D 기업 중 80개였던 한국기업 수는 지난 2019년 59개로 줄어든 반면 같은기간 중국은 301곳에서 536곳으로 늘었다고 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의 위상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고 한다. 특정대기업과 ICT에 편중된 결과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뒷전으로 밀린 결과이다. 초라해진 한국기업의 R&D 투자 성적표를 만회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분발이 촉구되는 지점이다.

이같은 때에 향후 10년간 2조2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국가신약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돼 기대를 모은다. 이 사업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신약창출과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관계부처의 연구개발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향배를 결정할 정부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유효·선도물질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 1·2상 및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초대형 범부처 신약 연구개발 사업으로 여기에는 민간이 7천억원, 정부가 1조4천억원을 조달한다는 세부계획이 들어있다.

관련 정부기관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3개 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하고 최근 공모를 거쳐 사업단을 이끌게 될 사업단장을 최종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사업단장은 이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맡아왔던 인물로 연구개발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감안할 때 적절한 인사였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단장은 신약개발 및 사업화에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 출신으로 향후 사업단의 성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투자 우선순위를 가리고 성공가능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초격차를 요하는 전문영역이기 때문이다.

R&D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매출 1조원대로 넘어선 다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R&D에도 적극적으로 매출액대비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경영전략이 이제 더 이상 낯선 상황이 아니다. 연구개발 투자 선두기업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한 총액이 2조원대를 향하고 있어 한때 연구개발에 인색하고 외자사제품 판매대행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는 이미 불식된지 오래다. 정부와 기업이 모처럼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전 실패를 전과옥조로 삼아 제대로 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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