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IP(세계약사연맹) 서울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약학인의 대잔치이자 세계 약학연구의 뉴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 서울총회에 거는 국내외 안팎의 기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로 성공적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러 변수가 예상되지만 결론은 반드시 내실 있고 알찬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전 세계에서 서울대회를 찿은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 대회로 치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FIP 창립이후 1백년이 지나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서울총회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반쪽대회 또는 사상최악의 부실한 대회로 기록되는 오명을 남겨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2017 서울총회는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 두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 하지만 공동주관의 한 축인 대한약사회 수장의 거취와 관련된 내부 불협화음으로 자칫 큰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크다. 이에 대해 대회를 준비해 온 조직위원회는 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회는 정부와 관련 기관, 의약품 및 바이오 관련 회사와 여러 단체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록 같은 기간 동시개최 예정이던 전국약사대회가 취소된 바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학술대회와 개폐막식 등 주요 행사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학술대회 주제는 ‘Medicines and Beyond, The Soul of Pharmacy’로 정해졌다. 학술대회는 약사가 환자에 대한 건강 상담과 다양한 서비스로 사전에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며 관리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이와 관련된 학술 발표와 토의가 세션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의료·약업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약국·약사의 미래 역할과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약국 관계자들에게는 여러 강점을 갖고 있는 외국의 다양한 약국 서비스와 약사의 역할 등에 대해 직접 배우고 경험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 요건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내외로부터 최대한 많은 참석자 발길을 불러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진수성찬으로 잘 차려진 밥상에 수저를 들 손님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점에서 최근 불거진 약사회 내부 문제로 일부 지역 약사회장들이 참여를 거부 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외국의 손님들에게도 설명하기 민망한 일이다. 최대한 많은 수의 약사들이 2017 FIP 서울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해 다양한 것을 배우고 선진 외국 약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우리나라 약사들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