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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아이디어도 용인하고 보상하는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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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09:34 수정 2016-07-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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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약기업들의 CEO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연구개발(R&D)파트의 고위임원이나 책임자급 실무진들은 좌불안석이라고 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몇몇 회사들이 주도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기술수출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다른 회사는 이런 저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하고 있나 하는 식의 자괴감과 회사 안팍의 유무형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들의 경우 임기내에 성과를 내야 하기에 더더욱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경영활동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다. 이익을 내야만 기업의 지속경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출확대와 수익창출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결과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는 지극히 보편적인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 비록 실패한 아이디어일망정 책임을 묻기보다는 보상해 주는 경영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실패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기술기업 다이슨은 제조업의 위기가 자주 언급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했고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글로벌시장에 도전한 한미약품 역시 성공 이면에는 실패했지만 과정에서의 노력에 대해 용인해 주는 기업문화가 대단히 큰 몫을 했다고 한미약품 사장이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설령 기대수익이 줄고 시장에서 철수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도전에 대한 실패와 노력을 용인해주는 장기적 안목을 갖춘 경영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큰 성공이 아닐지언정 차근차근히 그리고 비록 더딘 발걸음이지만 ‘도전해야 결과가 있다’는 어느 미국변호사의 조언 역시 지금 우리 제약업계 CEO들이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의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전체 신규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사이 2배 이상 늘고 올해는 25%대 수준에 육박하는 등 그만큼 가능성이 큰 분야로 인정되고 있다. 정부역시 최근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신약개발 바이오 등 신성장 R&D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지원방대을 밝혔다. 기업의 활발한 R&D 투자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여기에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보태지면 한국제약산업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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