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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보고서에 나타난 착시현상을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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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09:34 수정 2016-07-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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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 되며 지난 한해 경영성과에 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제약기업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등을 종합해 볼 때 제약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외형면에서 고도성장 기조를 이어간 반면 기술수출과 글로벌 성과 등에 따라 회사별 성과에서 제법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주요상장제약 59개사의 총매출은 15조 8천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1조4천5백억대, 당기순이익은 1조2천300억대로 모두 지난해 대비 56%와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외형과 수익성 모두 대단히 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인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한 이면에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몇 개 제약사의 기술수출과 글로벌 성과에 따른 수치가 반영된 결과이며 매출상위 10위권 이내 기업간에도 격차가 매우 크게 늘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전반적 경영호조 이면에 감춰진 한국제약산업의 또다른 부정적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1조원을 상회하거나 근접한 회사가 5곳이나 되지만 그 이후 순위에서는 5천억대 이하로 떨어진다. 회사간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며 정상적 피라밋 구조의 안정적 산업기반과는 상당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업체간 양극화가 사상최대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체질개선을 주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D를 통한 기술수출과 글로벌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는 갖췄지만 실제로 링위에 올라가 제대로 싸울만한 맷집과 테크닉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잽 수준의 외부압박이나 약가인하 조치만 있어도 휘청댈 정도로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비록 두 눈이 휘둥그레해 질 정도의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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