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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5-05-06 09:32 수정 2015-05-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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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주식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만한 용어가 있다. ‘왝더독(wag the dog)’. 흔히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을 말하고, 주객전도의 경우 쓰는 표현이다.

세월호와 관련해 특별법 등을 비하하는 내용을 공유한 약사회 한 임원이 최근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보직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개인의 판단과 생각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얘기를, 그것도 임원이 그랬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다.

약사회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여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130일이 넘는 기간동안 현장 봉사약국을 운영했고, 1,400명 가까운 봉사자들이 아픔을 함께 나눈 것은 긍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어두운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위로와 격려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드러운 시각과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처럼 SNS를 통해 ‘공유’ 한번으로 정리될 수도 있다.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발달한 사회관계망을 생각하면 더욱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주변에서 그런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약사회가 ‘국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여러 매듭을 푸는 열쇠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적어도 임원이라면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는데 앞장서야 할 사람이다.

건강관리자로서, 건강증진센터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공을 들이는 마당에 스마트폰 조작 한번으로 전체 약사사회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임원이라면, 개인의 생각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큰 그림 그려 놓은 상황에서 ‘왝더독’은 없어야 한다. 상황이 커지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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