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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당시의 다급함을 벌써 망각했나.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4-0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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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권’이 소중한 이유가 또 한번 입증 됐다. 설 명절을 전후해 발생한 독감환자로 인해 인플루엔자 백신과 타미플루류의 의약품수요가 크게 늘고 이에 따른 공급 차질이 생겨 약국과 유통가가 큰 혼란을 겪었다. 독감이나 유사증상 환자가 늘어 나고 약국에서는 적지 않게 처방전이 들어왔지만 당장 약국에 보유한 재고가 부족해 환자를 돌려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품절 상황이 이어졌고, 복용하고자 하는 환자와 조제를 하는 약국의 불편이 이어졌다. 현재도 진행중인 상황이다.

신종조류독감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위험경보는 이미 지난해 11월을 전후해 발령된 바 있다. 대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6N1`의 인체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조류에게서만 발견된 H6N1형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얼마든지 바이러스 대유행(판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학회(Options for the Control of Influe nza)에서도 이같은 위험경고 시그널이 있었다.

이같은 상황을 미리 간파한 일부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이 급하게 추진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슈퍼 항바이러스제가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수입에만 의존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민의 건강은 물론 국가 안보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시약이나 백신개발업체에 대한 지원과 규제완화도 더 이상 미룰 상황이 아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실천이 요구되는 사안이 아닐수 없다.

수년전 신종플루가 창궐할 당시 백신부족으로 인해 전국가적 혼란과 위험상황을 겪은바 있다. 국산백신과 의약품을 기반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약주권’의 확보는 생존을 위한 또다른 국가적 자산이다. 제약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면서도 걸핏하면 약가인하 칼 만 휘두르는 정부는 이번사태를 접하며 다시한번 반성해야 한다. 유사시를 대비한 비축물량을 풀것인지 말것인지를 고민하는 사이 국민들은 불안했다. 산업육성은 립서비스고 관리감독만 내세우는 정책당국에 대해 제약업계는 이번과 같은 사태를 접해 더더욱 자신감을 갖고 대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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