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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M&A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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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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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 팀장▲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 팀장

제약산업분야의 산업의 특수성을 대표하는 특징중의 하나가 타산업에 비해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제약기업들은 인수 및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연구개발의 파이프라인 및 생산성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국내 제약산업은 FTA등 다양한 환경변화를 통해 제약기업의 구조조정이 자의든 타의든 직면에 있다. 실제 본 연구진과 함께 지난 2008년 1월에 완료한 ‘제약업체 기반기술의 확대 전환 프로그램 개발’연구를 통해 향후 제약기업들은 GMP기준 선진화 및 리베이트 척결등으로 인해 전체 제약기업의 1/3 상당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들 기업들은 퇴출이나 M&A 및 사업전환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제약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M&A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와 문화인 측면과 역사를 고려해 일본의 사례를 통해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일본은 1994년 이후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유연하고 다양한 기업 조직 재편을 가능하게 하는 회사법제 정비, 주식 교환・주식 이전제도 신설(1999년), 회사 분할제도, 회사 분할세제 신설, 금고주의 해금(2001년), 연결 납세제도 도입(2002년)등을 산업전반에 걸쳐 실시하였고, 이중 일본제약기업들도 최근 10년간 세계 매출액 랭킹 20위에 들어가는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합병하였다.

일본에서 제약기업들이 M&A를 하는 이유로 향후 신약 개발 경쟁으로 연구 개발비가 국제적으로 급증할 것이고, 세계적으로 제네릭의약품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 개발비의 규모 확보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기간 만료후의 수익 저하에 따른 이익 감소를 막기 위한 파이프라인 보완, 판매력 확대를 목표로 하기 때문으로 보고하고 있다.

일본 제약기업들이 M&A사례를 볼 때 국내 제약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일본의 제1의 제약기업인 다케다는 인수금액등의 타당성의 논란이 있기는 하나 미국의 신약개발 바이오 벤쳐인 밀레니엄 파마슈티컬스(Millennium Pharmaceuticals)를 2008년에 88억 달러 규모의 M&A한 사례이다. 다케다는 이를 통해 신약개발 파프라인 확충과 미국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다이이찌 산쿄가 2008년에 글로벌 제네릭사인 람박시를 M&A한 사례이다. 인수된 람박시의 세계 거점 지역망으로 인해 글로벌 지배구조의 한계점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다이이찌 산쿄는 신약중심의 한계에 이르자 글로벌 제네릭의약품를 중심으로 산업의 안전화와 신흥국가 시장에서의 판매거점, 인프라를 확보를 통해 일본 상위 5개 제약기업중 유일하게 해외 매출비중이 50%이하인 40.8%를 2015년에 해외매출 비율 60%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마지막은 중국의 999그룹이 일본의 Toa 제약을 M&A한 사례이다.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 일본 정부가 인구고령화등으로 인해 보험재정의 안정화를 위하여 제네릭의약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중국이나 인도의 제네릭 의약품은 마케팅에서 한계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동남아등지에서 중국제품이 일본브랜드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제품의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일본의 몇 몇 M&A사례를 통해 신약개발의 파이프라인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또는 인도기업들이 한국의 마케팅 전략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제약기업도 M&A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약산업분야의 M&A전략은 국내제약기업간의 대상으로 논의되기 보다는 외국회사와 연계되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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