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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
이덕규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6-1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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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 my breath away!

  헐리웃을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가 주인공 공군 파일럿役으로 출연했던 한 영화에 삽입된 주제곡의 제목이다. 숨이 턱 막히게 한다는 정도의 의미로 직역될 수 있는 표현이다.

  쉐링푸라우社의 프레드 핫산 회장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최근 주요 제약사들이 앞다퉈 M&A 성사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오가는 합의금 액수를 접할 때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막대한 수준의 것"이라며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표현을 인용했다. 핫산 회장은 간판제품들의 줄이은 특허만료와 후속신약 개발의 차질로 미래를 이끌 유망신약 확보에 비상이 걸린 현실에서 이 같은 M&A 성사금 인플레 현상의 원인을 진단했다.

  그런데 핫산 회장의 언급은 얼핏 문자 그대로 놓고 볼 때 숨가쁜 위기상황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중복적인 비유가 섞인 뉘앙스로도 들려온다. 단기적으로는 분명 엄청난 출혈에 해당하는 지출을 감수하면서까지 M&A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메이저리그 업체들은 이미 위기극복의 길로 방향을 제대로 잡아 핸들을 돌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일 것이기 때문이다.

  딴은 "Take my breath away"도 놀라움과 경탄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 표현이다. 이 곡이 사용된 영화 또한 주인공이 탑건에 오르는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과정을 그린 '메이드 인 헐리웃'의 전형이어서 해피엔딩과 함께 'The End' 자막이 올랐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재의 돌출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위기감에 가위눌려 있는 국내 제약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멜로디조차 숨통을 조여오는 "The end of the world"처럼 들리지 않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정말로 호흡이 턱턱 막힐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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