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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존슨의 역주행!
이덕규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6-07-12 16:26 수정 2006-09-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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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존슨社는 지난달 말 화이자社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을 인수키로 합의해 미국 OTC시장에서 거의 마켓셰어 20%를 점유할 절대강자의 위치를 예약했다.

그런데 이 소식은 최근 미국 제약업계의 메이저리그에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를 상기하면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한다. 블록버스터 제품들은 줄줄이 특허만료로 내몰리고 있는 반면 후속신약의 개발은 더딘 행보를 거듭하면서 경영이 한결 팍팍해진 현실 속에 메이저기업들이 앞다퉈 수익성 높은 처방약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영락없는 "역주행"인 셈이다.

그러나 존슨&존슨의 입장에서 볼 때 OTC 사업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임시방편용 전술이 아니라 원래부터 회사 고유의 경영전략 중 일부분에 다름아니다. 실제로 오늘날 OTC의 대명사格 제품으로 통하는 '타이레놀'에서부터 대표적 블록버스터 처방약의 하나로 빠지지 않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달'에 이르기까지 존슨&존슨이 일단 손길을 뻗치면 예외없이 한낱 '구색 갖추기용'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게다가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1950년대에 제약사업으로 처음 손길을 뻗쳤을 당시 인수한 메이커가 바로 훗날 '타이레놀'을 발매한 맥네일社였다. 1961년 인수한 얀센社가 이제는 최첨단 제약기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도 새삼스러울 따름이다.

손대는 사업마다 결코 허투루하는 법이 없는 존슨&존슨의 역주행이 "무늬만 역주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자, 총 23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이다.

1880년대 중반에 일개 가족경영회사로 출발한 존슨&존슨이 지금의 공룡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초석을 다진 창업자의 아들 로버트 우드 존슨 前 회장이 1943년 제정한 회사강령(Credo)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은 최상의 품질을 담보한 것이어야 한다."(In meeting their needs everything we do must be of high 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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