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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부활의 전주곡
이덕규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6-06-01 09:36 수정 2006-09-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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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바이엘 AG社의 쉐링 AG社에 대한 인수案을 승인함에 따라 ‘독일版 제약 빅딜’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제 남은 절차는 쉐링측 주주들 4분의 3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일. 그러나 바이엘측이 제시한 쉐링株 한 주당 86유로의 인수조건은 최근 1년간의 평균시세보다 61%나 높은 액수여서 딴죽걸기는 없으리라는 관측이다.

양사가 통합을 거쳐 바이엘-쉐링 파마슈티컬스社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하면 한해 매출만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일약 세계 12위의 공룡 제약기업으로 급부상을 예약하게 된다.

사실 ‘아스피린’으로 대표되는 바이엘은 한때 제약업계 전체의 대명사격 존재로 통하다시피 했던 메이커. 그럴만도 한 것이 지난 1983년 당시 바이엘은 세계 제약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절대강자였다. 그로부터 10년 뒤에도 바이엘의 이름은 ‘톱 10’의 한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1년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콜’(세리바스타틴)의 회수와 항생제 ‘씨프로’(씨프로플록사신)의 특허만료 등 줄이은 악재가 돌출한 이후 바이엘은 한 동안 끝모를 나락 속으로 빠져들었다. 심지어 바이엘 그룹이 제약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레퀴엠(requiem)처럼 귓가를 스쳤을 정도다.

최근 서서히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한 바이엘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는 매출 59억3,000만 달러에 세계 랭킹 17위!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도돌이표로 해석하기엔 충분한 수치들이다.

‘빅 리그’에 재진입 하겠다는 바이엘측 의지도 확고하다. 베르너 베닝 회장이 지난달 18∼20일 스위스에서 열렸던 제 36차 聖 갈렌 심포지엄에서 “바이엘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추가적인 M&A 의사를 밝힌 것은 단적인 사례. 실제로 바이엘은 화이자의 OTC 부문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자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독일版 제약 빅딜’의 성사가 바야흐로 바이엘의 부활을 알리는 힘찬 전주곡(prelude)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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