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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합병은 계속돼야 한다
이권구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5-08-16 09:32 수정 2006-09-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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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합병을 진행, 의욕적으로 영업에 나섰던 J약품이 자진정리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성사된 대규모 합병이 3개월도 가지 못했다는 데 안타까운 심정을 비추고 있다.

또 채권채무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피해가 가지 않겠다고 밝힌 합병사 M사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염려스런 마음도 표출하고 있다.

사실 이번 자진정리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견한 일이었다. 합병대상이 된 회사의 경영상태를 고려, 주위에서는 성공을 기원하는 한편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이 우려는 더욱 커졌다. 보도를 통해 수시로 흘러나온 도매상 J사의 매출확대에 대한 자신감 표출은 단기간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 1~2개로 좁혀진다는 점에서 마찰을 일으켰고, 제약사로부터도 주의의 대상이 됐다. 합병은 성사됐고 영업도 이뤄졌지만 결과적으로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하지만 도매상 간 인수합병이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하고 있다. 난립한 도매업계의 대형화 선진화를 이루고, 극심한 혼란상태를 바람직한 틀로 짜기 위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도매업소간 합병은 상당히 힘들다. 업소 간 경영조건, 영업실태, 장부 등이 안 맞고 '곧 죽어도 사장'이라는 직함을 원하는 심리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말로만 그친 예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를 늘리기 위한 방편도 피해야 하지만, '합병=실패'라는 잣대를 섣불리 들이 돼서도 안 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면밀히 살펴 서로 간 정리할 것은 확실히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합병은, 규모가 크든 적든 안팎으로 조여 오는 무차별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 선진화가 대세고, 성공한 합병도 많다.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지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외면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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