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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도매 불신부터 타파해야
이권구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5-07-20 14:31 수정 2006-09-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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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신도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거점도매가 화두다.

도매업계 반발이 있지만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날지는 미지수다. 양측이 물러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매업계 내에는, 이 결과에 따라 타 국내 제약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거점도매로 나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보태진다. 물론 도매업계 내에서도 시각은 업소별로 다르다. 그만큼 복잡한 문제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거점도매의 문제는 '윈-윈'이 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제약사들은 가격관리, 도매업소 구조조정 등을 이룰 수 있고,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윈-윈 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도매업계는 윈-윈 을 내세운 제약사만의 이익창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 상태로 가면 거점도매를 둘러싼 논쟁은 어디서 추진하든 항상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제약과 도매 사이에 근본적으로 불신이 깔려 있다는 점이다.

제약사는 도매업소를 다 챙길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도매업계는 제약사들이 괄목할 성장을 보이면서도 마진을 줄이고 있다는 불신이 쌓여 있다. 이 상태에서 거점은 윈윈이 되기보다는 도매를 종속의 위치에 놓기 위한 수단이 될 가능성을 있다는 게 도매업계의 시각이다. 이 불신을 타파하기 전에는 해결이 요원하고, 양측의 불신의 골은 더욱 깊게 만드는 논란거리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계와 도매업계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힘을 모으며 국내 제약산업을 발전시켜왔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큰 역할을 했다.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거점도매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보기에 안 좋다. 제약 유통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존중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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