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을 다시 게재하면서
기자
입력 2003-03-05 15:43
수정 2008-04-16 14:51
약업신문 지면에서 사설란이 예고 없이 중단된 때를 기록으로 보니 1996년 12월9일 4면에 `거듭되는 회장직무정지'라는 제하의 사설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간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었지만 의약계 전문언론으로서는 유일하게 사설란을 갖고 있었던 약업신문으로서는 사설란이 없어져 많은 아쉬움을 갖게 했고 적지 않은 독자로부터 사설의 부활을 촉구하는 질책을 받아 온게 사실이다. 특히 편집국 안에서 조차도 사설의 중요성을 내세워 사설 없는 신문임을 지적하면서 데스크에 사설을 다시 싣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본지는 내년 3월29일이 되면 창간 50주년을 맞는다.
반세기를 하루같이 약업계와 고락을 함께해 온 본지는 앞으로도 한국 약업계의 대변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본지는 창간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미 사고를 통해 밝힌 바 있듯이 한국약업 100년의 좌표와 비전이란 기념비적인 출판물을 편찬키로 하여 금년은 본지 창간 반세기를 정리하면서 준비하는 분주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해 의약계 전문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ABC협회로부터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2차에 걸쳐 인증 받아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창간48주년 기념식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는 신문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독자와 광고주에게 봉사한다는 취지에서 우리나라 의약계의 대표신문임을 자부하는 약업신문이 이해득실을 떠나 대부분의 언론사가 공개를 꺼리는 부수 공개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용기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신문의 사설은 사전적 의미로 신문사나 출판사가 그 사(社)의 책임으로 의견이나 주장을 싣는 논설을 말한다.
때문에 사설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작업인지도 모른다.
초기의 신문 사설들은 계도에 중점을 두었으나 현재의 사설들은 현안에 대해 독자의 입장에서 비평을 가한다든지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해설적인 역할을 하는 성격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본지는 6년3개월만에 사설란을 다시 게재하고자 한다.
전문언론으로서의 한계성과 제약성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여건 속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하면서 독자의 곁에서 함께 오늘의 문제를 걱정하며 밝은 내일을 지향해 나갈 것이냐 하는 대명제를 놓고 본지는 고민하고자 한다.
참여정부라고 명명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본지의 사설은 의약분업 시대 범 약업계가 공존공영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국내 제약산업이 국가의 중심산업으로 육성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주민 건강의 파수군 동네약국을 살리는 길은 어디에 있으며 이 같은 과제들을 위해 정부당국의 정책은 어떻게 수립되어 집행되고 있는지 등등 크고 작은 우리 모두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함께 짚어 나가고자한다.
그리하여 본지의 사설이 독자 제현의 눈과 귀와 입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지도 편달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