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의협의 무모한 투쟁전략
감성균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2-08-21 10:15 수정 2003-05-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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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가 20일 강북구의사회의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 6개 권역과 전국 5개 권역을 구분한 릴레이식 '의약분업 철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나섰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개원의 뿐만 아니라 교수와 병원의, 전공의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결의대회를 가지기로 해 또 한번의 '의료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그러나 의협의 이번 분업투쟁은 명분과 지도력의 부재를 감안하지 못한 무리한 전략임에 틀림없다.

우선 분업철폐투쟁 지속결정이 김성호장관과 신상진회장이 지난 6일 만나 정부가 소화기관용 약 고시를 철회하는 대신 의협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키로 합의한지 11일만에 내려졌다는 것.

즉 정부의 양보로 인해 가까스로 만들어진 화해분위기를 무산시킨 채 대안과 명분없는 분업철폐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4·17파업 무산이후 한없이 추락한 신회장의 위상을 볼 때 과연 각 시도의사회와 의대교수, 전공의들이 이번 대회에 적극 참여할는지도 미지수다.

실제 이번 집회결정과정에서도 상당수 서울 구의사회장과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반대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의협의 이번 집회결정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분업제도 공약을 들고나올 정당과 후보자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명분과 지도력이라는 현실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수'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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