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죽음을 각오한' 반대의 결과는?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1-07-31 1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死守(사수), 결사반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회원의 의견을 들어 분업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

이같은 극한적인 표현은 주사제의 분업포함 여부를 놓고 현재의 대한약사회장이나 서울시약사회장이 한 말이다. 또 이런 강경태도 표명이 회원의 정서에 맞아 이들이 각각 회장에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한석원 회장은 삭발과 단식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주사제를 분업에서 제외하는 약사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약사회가 보인 태도는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주사제가 예외로 된 것에 깊은 사과”를 표시하고 “주사제의 원천적 사용 억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정리를 했다.

사실 주사제가 제외된다는 사실은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 훨씬 전부터 예고됐던 사항이다. 국회 본회의가 몇 번씩 空轉(공전)되면서 그 내용이 이미 알려졌던 사실이었다. 심지어는 복지부장관이 주사제에 대해 약사회가 모른척하는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우리는 이런 루머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약사회가 주사제를 포기하며 얻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주사제 남용을 “죽음을 무릅쓰고” 막겠다던 것이 “국민의 불편을 덜어 주겠다”는 논리에 간단히 수그러들었는데, 의약품의 남용과 오용을 막기 위해선 주사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던 약사회의 주장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불편을 말하면 의약분업 자체가 불편한 제도이다. 그렇다고 약사회가 의사들에게서 커다란 양보를 얻어낸 것도 없다.

오히려 의사들은 30일에 도하 각 신문에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심지어는 “의약분업의 폐지”를 주장하며 국민이 불편해하고 돈 많이 드는 분업을 왜 하느냐고 소리치고 있다. 하려면 일본식의 선택분업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병원 진찰료보다 약국의 조제료가 비싸다고 사실을 歪曲(왜곡)하고 있다. 의사들은 하나를 얻으면 또 하나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약사회가 사과성명 한장으로 결사 반대했던 주사제문제를 잠재우려는 것은 회원들의 정서를 너무 쉽게 생각한 安易(안이)한 행동이다.
과연 현재 담합, 직영약국의 문제나 의사의 잦은 처방약 바꾸기 등 회원의 고통해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회원들이 믿어줄 것인지? 몇몇 지방 약사회에서 거센 임시총회 소집요구가 나오는 것을 약사회는 겸허한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남기엽 사장 "결과로 증명한 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라이선스 아웃 본격화"
에피바이오텍 성종혁 대표 “비만 혁신 다음은 '탈모'…신약개발 공식 바뀌고 있다”
"생존 곡선이 달라졌다"… 위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죽음을 각오한' 반대의 결과는?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죽음을 각오한' 반대의 결과는?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