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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지진 외면하는 한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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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02-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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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두 나라이다. 중국의 인구는 12억, 인도는 10억을 조금 넘는다. 국토의 넓이는 중국이 미국과 비슷한 크기인데 비해 인도는 미국의 3분의 1 정도 크기이다. 그러니까 인구밀도로 보면 인도가 훨씬 조밀한 편이다.

지난 한 世代(세대)동안 이 두 나라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중국은 최근 들어 무자비할 만큼의 `하나 낳기 운동'으로 인구증가율이 0.81%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는 아직도 1.69%라는 놀랄만한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000명당 출산율이 15.1%인데 비해 인도는 25.4%로 대단히 높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인도는 아직도 영아사망률이 1000명당 60.8%로 대단히 높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다소나마 낮추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두 나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급격한 민주화와 경제의 개방으로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이제 미국 다음으로 세계를 지배한다는 자부심과 야심을 갖고 무섭게 달리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보고 북한에서 新思考(신사고)를 강조한 것은 현장에서 본 부러움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반면 인도는 아직도 국민소득이 1인당 1600US<&27739>(1997 통계)로 중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서기 2600년 갠지스강 유역에 문명을 이룩했던 그들이 아직도 세계의 가장 빈국에 속하며 문명국가들의 동정을 받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못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처참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만 테레사 수녀가 성스러워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가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이민의 나라 미국에서 본 인도사람들 중에는 대단히 우수한 사람들이 많았다. 훌륭한 의사는 물론 IT산업에서 우뚝 솟아 거부가 된 사람, 베스트 셀러를 내고 인기작가가 된 사람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심지어 며칠 전 캐나다에 등장한 12살의 CEO도 인도인이었다. 미국의 거대한 컴퓨터 회사인 Computer Associates는 중국인이 설립한 회사이지만 이 회사를 움직이는 사장은 30대의 인도인이다. 특히 제약산업에는 중국인들도 많이 진출해 있지만 인도인들은 미국의 generic industry를 주름잡을 정도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나 인도는 거대한 시장이다. 중국에는 이미 많은 한국의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이제 중국은 가장 큰 무역상대국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인도는 아직도 낯설고 먼 나라로 인식이 되어 있다.

인도의 Gujarat지역에서 지진으로 무려 1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나섰다고 해도 한국의 정부나 민간단체들은 꿀 먹은 벙어리다.

대만의 지진 때에 구조대를 파견하고 東 티모르 같은 알지 못하는 곳에까지 평화유지군을 보낸 한국이 말이다.

어려울 때의 조그만 도움은 언제든지 크게 기억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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