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모든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약국은 이제 이 시장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가 약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판단을 우선하더라도 약국은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소분설비를 위한 의약품 겸용 자동조제기 또는 건강기능식품 전용 소분 포장기를 설치할 것인지, 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약사가 필요하고 참여 약사는 개인맞춤형 소분 건강기능식품 실무 및 질환별 건강기능식품 추천 요법 등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건기식 소분판매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는 갈릴 수 있다.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앞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업 운영 방식도 제각각이다. 개별 약사는 약사회가 개발한 상담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의약품 복용 및 건강기능식품 섭취 여부, 병용금기, 일일 섭취량, 기능성 중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의 건강상태에 최적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소분판매, 사후 안전관리까지 실시하는 지역약국형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일부 약국은 AI 기반 설문과 약물 상호 작용 및 드럭머거 분석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약국 건기식 소분판매는 자동포장기 등을 이용, 직접 소분 판매할 경우 소분·조합기록에 대한 서류와 거래내역을 2년간 보관해야 하고 조합한 건기식 성분이 일일섭취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 포장이나 용기에는 혼합된 제품 중 가장 짧은 소비기한, 조합된 성분 명칭과 섭취방법, 소분일자와 보관방법 등이 모두 기재돼야 한다. 각 사항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준비된 약국부터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NS,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활용해 운영 약국의 소분 건기식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지 여부도 개별 약사들의 역량에 달린 만큼 비대면 상담 툴을 갖추거나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약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회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매출액기준으로 4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약국은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참여를 통해 약국의 역할 확대와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초기 투자와 운영에 따른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사회 주도로 500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시장 안착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약국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사들은 소분건기식이 급성장하며 활성화 될 경우 약국 OTC 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오래 기다리던 소분건기식 시장이 곧 열린다는 기대감과 함께 준비된 약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또 다른 약국에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는 약국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 그리고 위기와 좌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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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모든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약국은 이제 이 시장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가 약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판단을 우선하더라도 약국은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소분설비를 위한 의약품 겸용 자동조제기 또는 건강기능식품 전용 소분 포장기를 설치할 것인지, 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약사가 필요하고 참여 약사는 개인맞춤형 소분 건강기능식품 실무 및 질환별 건강기능식품 추천 요법 등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건기식 소분판매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는 갈릴 수 있다.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앞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업 운영 방식도 제각각이다. 개별 약사는 약사회가 개발한 상담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의약품 복용 및 건강기능식품 섭취 여부, 병용금기, 일일 섭취량, 기능성 중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의 건강상태에 최적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소분판매, 사후 안전관리까지 실시하는 지역약국형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일부 약국은 AI 기반 설문과 약물 상호 작용 및 드럭머거 분석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약국 건기식 소분판매는 자동포장기 등을 이용, 직접 소분 판매할 경우 소분·조합기록에 대한 서류와 거래내역을 2년간 보관해야 하고 조합한 건기식 성분이 일일섭취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 포장이나 용기에는 혼합된 제품 중 가장 짧은 소비기한, 조합된 성분 명칭과 섭취방법, 소분일자와 보관방법 등이 모두 기재돼야 한다. 각 사항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준비된 약국부터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NS,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활용해 운영 약국의 소분 건기식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지 여부도 개별 약사들의 역량에 달린 만큼 비대면 상담 툴을 갖추거나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약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회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매출액기준으로 4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약국은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참여를 통해 약국의 역할 확대와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초기 투자와 운영에 따른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사회 주도로 500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시장 안착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약국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사들은 소분건기식이 급성장하며 활성화 될 경우 약국 OTC 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오래 기다리던 소분건기식 시장이 곧 열린다는 기대감과 함께 준비된 약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또 다른 약국에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는 약국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 그리고 위기와 좌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