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안 먹으면 무조건 살 빠지는 거 아닌가요?

무조건적인 ‘고지방 저탄수화물식’ 다이어트법 잘못돼…영양소 고르게 섭취해야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사입력 2017-04-07 18:32     최종수정 2017-04-07 19:24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식’ 식사법을 시행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유순집)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의 허와 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의 발표에 따르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증가로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져 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한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에 필수적인 복합당질이 우선적으로 부족해지고 포도당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복합적인 부작용도 발생한다.

김 이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식단을 구성할 때는 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25년 동안 스웨덴 국민들의 건강을 연구한 논문을 사례로 들며 "2004년부터 스웨덴에서 고지방식이가 유행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국민들의 체질량 지수가 상승해 비만 유병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증가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영양소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어느 한 영양소를 불균형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 또한 오래가지 못한다"며 "체중 감량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칼로리를 제한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것이 비만 치료의 핵심이자 다이어트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1992년 발족해 비만과 관련한 임상 및 기초 의학, 그리고 영양과 운동 분야 등 비만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학회로 비만과 관련된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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