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에 든 멍, 왜 생길까?

‘멍’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기사입력 2014-12-19 06:29     최종수정 2014-12-19 16:39

멍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외부충격으로 혈소판이 혈관 밖으로 나왔을 때 생기는 현상이지만 유독 멍이 잘 들고 한 번 생긴 멍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모세 혈관이 약한 사람일 경우 작은 충격에도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특별한 충격 없이 멍이 잘 든다면 혈소판 이상으로 인한 혈액응고의 문제일 수 있다. 심각할 경우 혈관염의 전초증상일 수도 있어 2주 이상 멍이 지속되고 색이 옅어지지 않는다면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멍이 잘 드는 체질이라면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 혈관을 보호하거나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혈소판 기능 못하면 멍 잘 들어

멍은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 찢어진 혈관 밖으로 흘러나온 피가 뭉쳐 응고된 현상이다. 처음에는 붉은 반점이 형성되며 파란색, 보라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다가 이내 점점 사라진다. 보통 2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터진 혈관이 복구되면서 색이 옅어지고 혈액의 흐름도 정상으로 돌아 온다.

하지만  평소 멍이 자주 드는 편이라면 비타민 K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C,

풍부한 음식 섭취와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을 통해 혈관 보호가 필요하다.

오범조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소판이 기능을 못 하면 멍이 잘 들 뿐만 아니라 코피가 자주 나고 이를 뽑은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상도 생긴다. 따라서 멍들었을 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피망, 파프리카, 양파, 녹차 등 과일과 채소, 비타민K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멍이 잘 드는 사람은 따로 있다? 없다?

멍은 선천적으로 모세혈관이 약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생긴다. 또한 일반적으로 피부가 얇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들고 혈관벽이 두껍고 튼튼하지 못한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잘 생기고 피부의 콜라겐층이 얇거나 약하면 혈관이 쉽게 터져 멍이 더 크게 생긴다.

대개 타박에 의해 나타나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 나이에 따라 멍이 생기는 원인과 모양이 다른데 젊은 사람은 감기나 편도선염을 앓은 후 면역 과민반응으로 인한 혈관벽 파괴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이가 든 사람은 피부조직 노화로 사소한 자극에도 혈관이 터져 멍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나이를 불문하고 간 기능이나 혈소판 기능이 약해졌을 때 멍이 생기는데 이때 생기는 멍의 명칭은 출혈반 또는 자반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아스피린이나 스테로이드연고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도 혈소판기능이 약해져 멍이 잘 생긴다.

경기도 분당 김모(45) 씨는 “요즘에 언제 멍이 생긴 것인지도 모를 만큼 멍이 잘 생긴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가사일을 하고 나면 크고 작은 멍들이 눈에 띄는 경우가 허다하다. 혹시 멍이 아닌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파란멍, 빨간멍, 노란멍 각각의 색깔별 증상”

‘멍’하면 시퍼런 색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적혈구가 혈관 밖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홍색의 붉은 반점 형태다.혈관 밖으로 나온 적혈구는 피부조직 내에서 점차 파괴되는 과정을 겪으며 상처부위가 2~3일 후 파란색, 보라색으변하게 된다. 5~10일 경과해 상처부위가 보라색을 지나 갈색으로 변할 때쯤이면 적혈구의 파괴과정이 완료되는 단계로 이때는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타박으로 생긴 멍은 대개 2주 안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멍이 생긴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른다면 병원에 바로 가야 한다. 단순한 멍이 아니라 근육이나 뼈 혹은 다른 내부 장기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멍들었을 때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은 계란과 쇠고기?”

멍을 빼는 데 민간요법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얼음찜질은 수술로 손상된 혈관을수축시키고 멍이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수술후 이틀 정도는 냉찜질을 해주고 사흘째부터는 온찜질을 하면 조직내로 빠져 나온 적혈구가 분산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또한, 민간요법중 사람들이 흔하게 알고 있는 계란으로 멍부위 마사지를 하는 것도 실제 멍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타원형 모양의 계란으로 멍든 부위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멍을 빨래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날계란의 경우 세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잘 세척하여 멍든부위에 문질러주면 된다. 또 달걀흰자를 믹서에 넣고 돌리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에 설탕과 소금을 섞어 멍이 들자마자 그 부위에 발라주면 빨리 풀어줄 수 있다.

멍에 소고기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소고기에는 ‘헤파린나트륨(Heparin sodium)’성분이 포함되어 일정부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생고기의 경우 세균 등 비위생적으로 오히려 상처부위 감염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그 외에 멍이 든 직후 대황과 치자를 가루내 붕산이나 달걀에 섞어 진득하게 만든 후 멍든 부위에 붙이면 된다.  쑥, 익모초, 구절초, 당귀, 천궁, 진피(귤껍질)등도 멍을 푸는데 효과적이다.또한 귤껍질과 생강을 2:1로 넣고, 달여 먹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달래나 냉이, 쑥을 넣어 국을 끓여도 효과적이다.

                          수술 시장에 힘입어 멍 연고시장 확대

멍을 빼는데  민간요법도 있지만 파스 등 바르는 소염제를 사용하면 쉽게 최소화 할 수 있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원리로 현재 약국에서 일명 ‘멍 크림’, ‘멍 연고’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멍 연고는 국내 연간 성형수술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성형수술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수준.  전세계 성형수술 규모의 4분의 1에 달하고 인구대비 성형수술 세계 1위에 해당하며 국내 인구 1000명당 13.5건이 성형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멍이 많이 드는 수술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관절 환자는 연평균 12% 증가했으며 국내 인공관절 시장규모도 매년 약 1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성형 시장에 힘입어 약국에서 구입하는 멍, 부기 제거 제품인 ‘벤트플라겔’의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연평균 40만개 내외의 급격한 판매율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13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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