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슈, 1~6월 상반기 매출 333.5억弗 5% 증가
로슈社가 322억9,500만 스위스프랑(약 333억5,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상반기에 12% 향상된 91억6,100만 스위스프랑(약 94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 11% 늘어난 한 주당 11.76스위스프랑의 주당순이익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비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26억6,800만 스위스프랑(약 130억8,000만 달러)에 달해 9%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223억4,7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해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은 99억4,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확대되어 눈길을 끌었다.
로슈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자릿수 초반대 매출성장과 한자릿수 초‧중반대 주당순이익 향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및 진단의학 제품 매출의 경우 20~50억 스위스프랑 안팎으로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25억 스위스프랑 안팎의 감소세를 내보일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요인들을 배제하면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한자릿수 후반대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진단의학 제품들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진 데다 혈우병, 암 및 신경계 질환 분야의 신약들이 가세함에 따라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면서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쇄신(renewal)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2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제약 부분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의 50.8%를 점유한 미국시장에서 113억6,3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해 5.2%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41억400만 스위스프랑에 그쳐 8.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시장에서는 22억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1.8% 껑충 뛰어올랐고, 기타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 46억7,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2% 소폭 향상했다.
주요 제품별로 상반기 매출실태를 들여다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29억1,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 성장했고,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는 20억6,1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5% 신장됐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라이브라’(에미시주맙)가 18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30% 껑충 뛰어올랐고,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17억5,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성장했다.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또한 10억7,4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14% 올라섰고,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10억2,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향상됐다.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는 7억4,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9%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로나프레브’(Ronapreve: 카시리비맙+임데비맙)가 6억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매출이 확대됐다.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가 5억 스위스프랑으로 106% 급성장했고,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는 3억4,9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신장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퍼제타’(퍼투주맙)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고’(Phesgo)의 경우 3억2,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41% 고속성장했고,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폴라이비’(Polivy: 폴라투주맙 베도틴-piiq) 역시 1억7,700만 스위스프랑으로 91% 급증하면서 미래를 기대케 했다.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엔스프링’(Enspryng: 사트랄리주맙)도 8,4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2% 크게 신장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항암제 ‘로즐리트렉’(Rozlytrek: 엔트렉티닙)은 3,400만 스위스프랑으로 54% 팽창했다.
올들어 처음 발매된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는 1억900만 스위스프랑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이와 달리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14억5,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줄어든 실적을 내보였고,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11억7,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6%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다른 항암제들 중에서는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11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9% 주저앉았고, ‘맙테라’(리툭시맙) 역시 11억1,700만 스위스프랑으로 21% 뒷걸음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도 5억7,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 고개를 떨궜고,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는 4억5,700만 스위스프랑으로 매출이 14% 줄어들었다.
이덕규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