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 대비 정부 대책반 가동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지난 19일 지영미 질병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백일해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백일해, 추석 이후 다시 증가전수감시 중인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 7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방학을 맞아 감소세를 보였으나, 추석 연휴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연령별로는 13~19세 1만4695명(45.0%)으로 가장 많고, 7~12세가 1만3768명(42.2%)으로 7~19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87.2% 차지했다. 0~6세 환자수는 1136명(3.5%)으로 8월 이후 증가하면서, 44주 이후 0세 영아의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입원환자를 감시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여름철 최고 정점인 1181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5주 연속 감소 추세였으나, 11월 첫째주인 45주에는 다시 증가했다.연령별로는 12세 이하(1만6770명)가 올해 전체 입원환자(2만3625명)의 71.0%를 차지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플루엔자는 과거 동기간(11월) 대비 환자 발생은 낮은 수준으로, 과거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11월경 시작해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최고점에 도달한 상황을 볼 때 11월말부터 예년과 유사한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는 표본감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가 지난 8월 11~17일 정점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입원환자의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고려 시, 12월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 고위험군 대상 예방적 항생제 건보 적용 방안 검토올해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의 높은 예방접종률과 신속한 진단·치료, 국민들의 호흡기 예방수칙 준수 노력을 통해 현재까지 고위험군인 0세 발생이 해외 선진국 대비 적고, 대부분의 환자 증상도 경미한 상황이다.다만 질병청은 사망자가 발생한 기초접종(생후 2‧4‧6개월) 이전 또는 면역체계가 성숙하기 이전인 0세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한 임신부 예방접종을 지속 독려하고, 환자의 밀접접촉자 중 0세 등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전파가능자에 대한 예방적항생제 사용을 보건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백일해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의료기관에서 백일해 양성 진단된 검체를 추가 분석(독소 유전자분석)하고, 항생제 내성과 국내 유행 병원체 특성 파악을 위한 유전자 분석 등도 지속한다. 또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임신부 백일해 예방접종의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포함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지난 2월 전문학회와 함께 마련한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감염증 치료지침의 후속 조치로 의료진과 보호자 등에 2차 치료약제 설명 및 교육자료를 배포해 현장에서 보다 원활하게 항생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소아감염학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최근 변화한 진단 및 치료 양상을 반영하고 중증도 평가 기준 등을 담은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 종합 진료지침을 마련 중이다. 인플루엔자는 다가올 유행에 대비,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해 유행 기준 초과 시 즉시 유행주의보를 발령해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해 신속하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예방 접종을 지속 독려하는 한편, 건강보험등재가 완료된 치료약제 공급‧유통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안정 시 까지 정부공급분도 병행 유통하면서 의료현장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 복지부와 교육부, 지자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학교 대상 맞춤형 홍보 등 예방접종 독려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현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예방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는 백일해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해 관련 임상근거 및 전문가 논의를 토대로 고위험군과 고위험군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 복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교육부는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에 대비하여 학교별 감염병 대응 조직을 정비하고, 매주 학교내 감염병 발생 정보를 분석하여 각급학교에 공유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 자녀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안내 등을 지속한다.◇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상황 안정시까지 정부 대책반 운영이번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백일해 고위험군인 영아(0세) 보호를 위해서는 임신부(27주~36주) 백일해 접종이 가장 중요하고, 영아를 돌보는 가족, 조부모, 돌보미 등도 좀 더 적극적인 접종을 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정부에서도 접종 독려에 더욱 힘써 줄 것을 제언했다.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소아의 인플루엔자 접종이 더욱 필요하며, 호흡기 감염병 증가로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항생제 내성도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겨울철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증가 대비 응급실 방문 호흡기 감염병 환자 분산 필요성과 함께, 중증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의료현장의 인플루엔자 백신 및 코로나 19 치료제의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등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상황 안정시까지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감염병 유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책반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제언에 대해 대응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 이라며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인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이주영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