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ADHD 4년새 배 가까이 증가...10대 환자 가장 많아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4만9266명(92.9%)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8%다.
남성은 2021년 7만2332명으로 2017년 4만2453명 대비 70.4%(2만9879명), 여성은 2021년 2만9990명으로 2017년 1만603명 대비 182.8%(1만938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10대가 41.3%(4만2265명)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3.8%(2만4331명), 20대가 21.6%(2만2132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3%로 가장 높았고, 9세 이하가 27.0%, 20대가 17.0%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 20대 32.7%, 10대 31.6%, 9세 이하 16.1% 순으로 집계됐다.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통상 초등학교 입학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진단 후 단기적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활동성 및 주의력 증상을 보여도 크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지켜보다가, 고학년 때 학업이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여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보험 총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48.1%(4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0.1%(175억원), 9세 이하 19.7%(171억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가 각각 52.5%(334억원), 36.0%(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71만4000원에서 2021년 85만원으로 19.0%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73만1000원에서 2021년 87만8000원으로 20.1% 늘었고, 여성은 2017년 64만6000원에서 2021년 78만1000원으로 21.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9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가 각각 101만8000원, 8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