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슈, 1~9월 누적매출 6% 향상 총 519.2억弗
로슈 그룹이 전년대비 6% 늘어난 449억8,400만 스위스프랑(약 519억2,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1~9월 누적 매출액 포함 경영성적표를 23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로슈는 자사 의약품과 진단의학제품들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을 제외하면 1~9월 누적 매출액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4분기로 범위를 좁히면 151억4,000만 스위스프랑(약 174억6,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매출증가율이 좀 더 높고 2/4분기와 같은 9%를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1~9월 누적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구분해 보면 제약 부문에서 342억5,7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진단의학 부분에서 107억2,7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집계됐다.제약 부문에서 성장동력 역할을 한 제품들로는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와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고’(Phesgo),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및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 등을 꼽아볼 만해 보였다.이들 5개 제품들의 1~9월 누계 매출액이 132억 스위스프랑에 다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올린 실적에 비해 27억 스위스프랑 늘어난 실적을 수확했기 때문.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시장이 181억6,6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유럽시장에서 66억1,3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 73억9,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9% 등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다만 일본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의 실적이 크게 빠져나간 여파로 20억8,300만 스위스프랑에 그치면서 21%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토마스 쉬네커 회장은 “우리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3/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의약품과 진단의학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가 높게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과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뒤이어 “지난 분기에 5건의 허가를 취득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3건의 임상 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항암제와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2건의 M&A를 성사시키는 등 의약품 포트폴리오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이날 로슈 그룹은 2024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과 한자릿수 후반대 핵심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핵심 주당순이익 향상 예상치의 경우 2023년에 이루어졌던 세금분쟁 해소와 관련한 영향을 배제된 것이다.한편 주요 제품별 1~9월 누계실적을 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50억5,600만 스위스프랑으로 9% 성장하면서 간판제품의 위상을 다시 한번 방증해 보였고,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도 32억8,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뛰어올랐다.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의 경우 28억1,6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리면서 신약답게 79% 급성장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폐암‧방광암 치료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27억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19억4,8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17억3,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향상된 실적을 내보였다.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14억9,4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늘어난 실적을 올렸고,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는 12억4,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1% 껑충 뛰어올랐다.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코’가 12억4,400만 스위스프랑으로 58% 고속성장해 주목할 만해 보였고,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는 11억5,1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테플라제)가 8억9,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신장됐고,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는 8억1,700만 스위스프랑으로 41% 급성장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가 6억7,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실적이 향상됐고, 낭성섬유증 치료제 ‘풀모자임’(도르나제 α)은 3억2,900만 스위스프랑으로 제로성장률에 머물렀다.면역억제제 ‘셀셉트’(미코페놀산 모페틸)는 2억8,3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1% 소폭 성장했다.반면 항암제 중에서 ‘퍼제타’(퍼투주맙)가 28억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10억6,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맙테라’(리툭시맙)도 10억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6%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또 다른 주요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또한 9억4,300만 스위스프랑에 그쳐 17%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빈혈 치료제 ‘미쎄라’(메톡시 폴리에칠렌 글리콜+에포에틴 β) 역시 3억4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내려앉았다.‘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의 경우 매우 미미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쳐 로슈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대신 “negligible”(무시할 만한)이라는 표현으로 갈음했다.
이덕규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