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의료기기
[인터뷰] 새로운 제약 생산 트렌드와 표준을 리드하는 고객사의 든든한 지원군
이노텍시스템 임종진 대표이노텍시스템은 스스로를 주인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제약회사와 화장품·식품 고객사들에게 기술을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줄 뿐 아니라, 고객사가 장비나 자재를 새로 도입할 때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뒤에서 백업하면서 고객사들의 성공을 돕고 있다.이노텍시스템에서 이런 지원이 가능한 이유는 선진국의 기술 동향이나 규제 변화를 늘 파악하고, 공부하는 약사 출신의 임종진 대표와 호기심 많은 우수한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롬멜락 BFS로 안과시장의 새 트렌드와 표준을 만들다"트렌드의 변화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20년 전에 처음 국내에 BFS를 소개할 때만 해도 안약 시장은 다회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전시회에서 롬멜락 장비를 보는 순간 국내 점안제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생각했고, 국내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안약시장에서 일회용 점안제가 대세가 되었습니다."이노텍시스템이 공급하는 독일 롬멜락(Rommelag)의 BFS는 Blow(불다), Fill(채우다), Seal(밀봉하다)의 약자로, 멸균된 공기를 플라스틱에 불어넣어 앰플을 성형하는 동시에 용기에 정확한 양의 약액을 채운 뒤 밀봉까지 함께 완료하는 기술을 뜻한다.롬멜락 BFS는 기술적으로 무균·무방부제 충전이 가능해 GMP 측면에서 우수하고, 시간당 최대 33,000개의 높은 생산성과 생산 공정 단순화로 혁신적인 생산원가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간편한 보관과 복용이 가능하여 지난 10년 간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지금은 국내 대부분의 회사가 BFS를 일회용 점안제 생산용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기업이 원하는 원가 경쟁력 측면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복약의 편의성, 무균·무방부제가 가능한 기술적 장점을 고려할 때 드링크제와 흡입제, 주사제 쪽으로도 BFS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롬멜락 BFS 장비는 백신 등을 위한 저온 충전 뿐 아니라 현탁액 및 고점도 악액도 충전이 가능하여 사용 범위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다. 현재 국내 다수 제약사들도 기존 드링크제 제형을 BFS로 변경함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거나 이미 검증된 BFS 방식으로 점안제·흡입제·주사제 원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수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BF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 용기를 통한 Drug Delivery Solution 국내 제약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투약기술의 성장과 다양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이노텍시스템은 제약사들에게 압타(Aptar) 용기를 소개하고 있다. 압타는 점안제(Eye-drop)와 흡입제(Inhalation) 용기에서 우수한 Drug Delivery 기술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특수 용기를 통해 다회용 무방부제 점안액 및 나잘스프레이(Nasal Spray) 용기 공급과 이와 관련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압타는 1회용 아니라 5ml, 10ml를 다 써도 무균이 유지되는 용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 물리적으로 용기를 누르면 용액이 나오고, 공기가 들어가잖아요. 압타의 용기는 들어가는 공기를 무균 필터링하는 겁니다. 미국 FDA에 등록된 무방부제 용기는 압타 용기밖에 없어요"현재 이노텍시스템은 기존 점안제 생산라인을 보유한 국내 제약회사들, 또 관련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들에게 압타 기술을 제공해 테스트 중이다. "저희는 고객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의 성공이 저희의 성공이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제대로 된 기술지원이나 컨설팅 측면에서 고객에게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에서 미래를 보다또한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포장재 기업인 암코(Amcor)와 함께 국내 기업들에게 친환경 포장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암코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소비재 포장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암코의 국내 공급업체인 이노텍시스템은 ESG 경영과 유럽연합의 포장 플라스틱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마케팅을 돕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연포장재(Flexible Packaging)부터 시작하여 국내 공급가능 품목을 늘여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과 플라스틱세(Plastic Tax)가 적용되고 있어 많은 기업이 알루미늄 베리어가 없거나 최소화된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아직 국내에서는 스틱, 파우치 등 대부분의 연포장 제품에서 플라스틱과 접합된 알루미늄 베리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트랜드를 볼 때 국내 제약사와 식품회사들도 친환경 포장재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먼저 도입하는 회사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친환경 제품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이노텍시스템은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시장 트랜드에 맞추어 변화할 수 있도록 암코와 함께 고객에게 적합한 친환경 포장재를 추천하고, 직접 경시변화 등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이노텍시스템은 선진국의 기술 동향과 규제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여 우수한 장비와 자재를 국내 고객사에게 소개하는 것을 회사의 핵심 역량이자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저는 약사 출신이자 25년 제약사 근무 경험이 있는데, 거기에 호기심까지 많아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스로 즐겁다고 느끼면서 일하니까 성과도 저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임종진 대표에게 궁극적으로 이노텍시스템이 추구하는 서비스 방향을 물었다. "고객사가 우수한 의약품을 경쟁력 있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지원하는 겁니다. 저희는 고객이 저희를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기를 바랍니다. 고객의 성장을 가로 막는 게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지요."
이상훈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