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 美혈액학회서 'ROR1 ADC' 1상 중간 결과 발표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자사의 파트너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이하 시스톤)가 12얼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제66회 미국혈액학회(ASH) 연례 학술대회에서 ROR1 ADC CS5001(ABL202/LCB71)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ASH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암 분야 학술대회로, 연구자 및 병원, 글로벌 제약ㆍ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혈액암 치료 관련 논의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시스톤이 발표하는 포스터의 제목은 ‘CS5001의 글로벌 1a/1b상에서 확인된 림프종 환자 대상 안전성 및 유효성(Safety and Efficacy in Patients with Advanced Lymphomas from a Global Phase 1a/1b, First-in-Human Study of CS5001, a Novel Anti-ROR1 ADC)’으로, 7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G-H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포스터는 시스톤은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CS5001의 최신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담고 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초록용 데이터 컷 오프 기준, CS5001은 모든 용량 수준에서 진행성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 43.5%를 달성했다. 유효 용량에서는 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ORR 60.0%,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ORR 50.0%가 확인됐다.CS5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 1)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종양 특이적 절단 가능 링커 및 PBD 전구약물이 적용된 ADC 후보물질이다. 지난 2020년 10월 시스톤에 기술 이전됐으며, 현재 시스톤이 미국, 호주, 중국에서 림프종 및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a/1b상을 진행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ROR1은 혈액암 및 고형암 모두에서 발현되는 표적으로, 시스톤 역시 CS5001을 모든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림프종 환자 대상 ORR을 고려할 때 CS5001의 미래 가치는 매우 클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CS5001을 개발한 경험과 이중항체 전문성을 살려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인 이중항체 ADC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내부에서 이중항체 ADC의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들어 갈 차세대 ADC의 역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 x DLL4), ABL202(ROR1 ADC), ABL301(a-syn x IGF1R), ABL111/지바스토믹(Claudin18.2 x 4-1BB), ABL503/라지스토믹(PD-L1 x 4-1BB), ABL105(HER2 x 4-1BB), ABL103(B7-H4 x 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ABL001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으며, 2025년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맵(I-Mab)과 공동 개발 중인 ABL111/지바스토믹은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위암 환자 대상 고무적인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또한, ABL104(EGFR x 4-1BB) 등의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이 지속 연구 개발되고 있다.
권혁진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