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 올해 실적 30% 감소 전망..코로나 때문에
화이자社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 소폭 상승한 242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4/4분기 경영실적을 31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는 4/4분기에 47% 크게 향상된 49억9,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 회계연도 전체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견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치인 1,0003억3,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의 812억8,800만 달러에 비해 23% 크게 신장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힘입어 화이자는 2022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또한 313억7,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의 219억7,900만 달러에 비해 43%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팍스로비드’와 ‘코미나티’의 실적을 배제하면 2022년 전체의 매출증가율은 2%를 기록했다.
이날 화이자 측은 2023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29~33% 줄어든 670억~710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48~51% 감소한 한 주당 3.25~3.45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앨버트 불라 회장은 “2022년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치에 도달한 데다 회사와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한 환자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또한 크게 향상되면서 기록적인(record-breaking) 해로 남게 됐다”면서 “2023년에도 단기간 동안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신약 허가와 적응증 추가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한번 기록을 써내려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를 통해 화이자는 2020년대의 남은 기간 동안에도 탄탄한 성장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데이비드 덴튼 최고 재무책임자 겸 부회장은 “4/4분기에 ‘팍스로비드’와 ‘코미나티’ 뿐 아니라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20’,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타파미디스 메글루민염),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 및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Nurtec ODT: 리메게판트)와 용혈성 빈혈 치료제 정제 ‘옥스브리타’(Oxbryta: 복셀로터) 등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1,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10개 의약품 또는 백신이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같은 실적은 환율의 영향으로 인해 7%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했던 환경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덴튼 부회장은 더욱 의미를 부각시켰다.
덴튼 부회장은 이를 근거로 “2023년에 ‘코로나19’ 제품들과 환율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 7~9%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늘려나가면서 2023년 이후에도 성장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공개된 4/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이 173억4,8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은 35억6,600만 달러로 11%, 항암제 부문은 30억700만 달러로 7%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위탁 개발‧제조 부문(CDMO)인 센터원(CentreOne)은 3억6,800만 달러로 4%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4/4분기 실적을 개별제품별로 들여다보면 ‘코로나19’ 치료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가 18억3,4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가 17억3,600만 달러로 33% 껑충 뛰어오른 매출액을 기록했다.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타파미디스 메글루민염)이 6억8,000만 달러로 21% 급성장해 눈에 띄었고,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는 3억2,000만 달러로 5% 실적이 향상됐다.
새로 확보한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리메게판트)은 2억1,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항균제 ‘설페라존’(세포페라존+설박탐)이 1억8,900만 달러로 12% 성장했다.
항암제 ‘보술리프’(보수티닙)가 1억5,000만 달러로 3%, 항생제 ‘자비셉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는 1억900만 달러로 2% 소폭 향상된 실적을 보였고, 새로운 용혈성 빈혈 치료제 정제 ‘옥스브리타’(복셀로터)는 7,300만 달러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113억2,900만 달러로 9%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도 14억7,900만 달러로 1% 소폭 감소했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가 12억7,900만 달러로 8% 하락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는 4억9,300만 달러로 32% 뒷걸음쳤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가 2억4,300만 달러로 7%,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이 2억3,600만 달러로 21% 실적이 감소했고,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자이라베브’가 1억3,000만 달러로 2% 소폭 하락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인플렉트라’(또는 ‘램시마’: 인플릭시맙-dyyb) 또한 1억2,900만 달러에 그쳐 25% 주저 앉았다.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은 1억2,800만 달러로 11%,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가 1억300만 달러로 16% 후진했다.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재조합 응고인자 Ⅸ)는 1억100만 달러로 8%, 항암제‧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룩시엔스’(Ruxience: 리툭시맙-pvvr)는 1억100만 달러로 32% 실적이 감소했다.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포린)이 9,9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1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6% 줄어든 실적을 나타내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이 9,300만 달러로 매출이 17% 줄어들었다.
빈혈 치료제 ‘에포젠’ 및 ‘프로크리트’(에포에틴 α)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레타크리트’(Retacrit: 에포에틴 α-epbx)는 8,600만 달러로 30%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의 경우 8,1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내보였다.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6,000만 달러로 56% 큰 폭의 하락세를 비껴가지 못했다.
2022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이 730억2,3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49% 크게 뛰어올라 돋보였다.
이에 비해 스페셜티 케어 부문은 138억3,300만 달러로 9% 하락했고, 항암제 부문 역시 121억3,200만 달러로 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센터원은 13억4,200만 달러로 22% 주저 앉는 부진을 보였다.
제품별로 한해 전체 실적을 반추해 보면 ‘팍스로비드’가 189억3,300만 달러, ‘너텍 ODT’가 2억1,300만 달러, ‘옥스브리타’는 7,300만 달러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코미나티’가 378억600만 달러로 3%, ‘엘리퀴스’가 64억8,000만 달러로 9% 한자릿수 성장률을 공유했고, ‘프리베나’는 63억3,700만 달러로 20% 크게 향상됐다.
수막구균 백신 ‘니멘릭스’ 또한 2억6,800만 달러로 39% 날아올랐고, ‘빈다켈’이 24억4,700만 달러로 21% 성장했다.
‘설페라존’은 7억8,600만 달러로 15%, ‘지스로맥스’가 3억3,100만 달러로 19% 두자릿수 오름세를 과시했고, ‘엑스탄디’는 11억9,800만 달러로 1% 소폭 향상됐다.
‘인라이타’는 10억300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했고, ‘보술리프’가 5억7,500만 달러로 6%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자이라베브’는 5억6,200만 달러로 27%, 폐암 치료제 ‘로브레나’(Lorbrena: 로라티닙)가 3억4,300만 달러로 29% 앞‧뒷집 성장률을 나타냈고, 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의 경우 2억7,100만 달러로 52% 높이뛰기를 했다.
유방암 치료제 ‘아로마신’(엑스메스탄)이 2억4,800만 달러로 17% 늘어난 실적을 내보였고,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이노투주맙)가 2억1,900만 달러로 14% 신장됐다.
‘자비셉타’는 4억1,200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면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프레마린’은 4억5,500만 달러로 19% 뒷걸음했고, 과민성 방광 치료제 ‘토비아즈’(페소테로딘) 또한 1억4,600만 달러로 39%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젤잔즈’가 17억9,600만 달러로 27%, ‘엔브렐’이 10억300만 달러로 15%, ‘인플렉트라’마저 5억3,200만 달러로 19% 주저앉는 부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베네픽스’가 4억2,500만 달러로 3%, ‘지노트로핀’이 3억6,000만 달러로 8% 실적이 줄어들었다.
‘메드롤’의 경우 3억2,800만 달러로 감소 폭이 큰 24% 마이너서 성장률을 내보였고, 항응고제 ‘프라그민’(달테파린)이 2억6,900만 달러로 12% 실적이 하락했다.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2억2,500만 달러로 16% 뒷걸음했고, ‘입랜스’가 51억2,000만 달러로 6% 줄어든 매출액을 보였다.
‘잴코리’가 4억5,800만 달러로 6%, ‘룩시엔스’가 4억5,800만 달러로 7% 하락세를 감추지 못했고, ‘레타크리트’ 역시 3억9,400만 달러로 11% 실적이 감소했다.
‘수텐’은 3억4,700만 달러에 그쳐 48% 급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이덕규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