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최초 코로나 백신 피접종자..화이자 재접종
지난 2020년 12월 14일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던 샌드라 린제이 간호사가 공공보건 인식제고를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13일 재차 백신을 접종받았다.이날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소재한 비영리 의료기관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미셸 체스터 의학이사는 린제이 간호사에게 화이자社 및 바이오엔테크社의 ‘코로나19’ 개량백신을 주사했다.체스터 이사는 지난 2020년 12월 14일 당시에도 린제이 간호사에게 백신을 접종했던 주인공이다.당시 린제이 간호사에게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된 것은 영국에서 91세의 한 여성에게 세계 최초의 접종이 이루어졌던 12월 8일 이후 6일 만의 일이었다.그로부터 3년 반의 시간이 흐른 현재 린제이 간호사는 2023~2024년 시즌용 ‘코로나19’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테크 2023~24 COVID-19)의 미국 최초 피접종자가 되기로 자원했다.이 mRNA 기반 백신은 가을 및 겨울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가운데 BA.2, BA.2.86(피롤라), EG.5(에리스), XBB.1.5 변이 등의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접종이 개시됐다.린제이 간호사는 팬데믹 상황에 맞서 줄곧 방역 최일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린제이 간호사는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위력을 떨치고 있고, 여전히 중증으로 감염자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뭇 사람들이 유념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팬데믹 상황의 한가운데서 가장 힘든 날들을 헤쳐 오면서 ‘코로나19’의 파괴적인 영향을 직접 목격해 왔던 만큼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powerful weapons)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린제이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이고, 부스터 접종까지 포함하면 6번째이다.‘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받은 이후 그녀는 노스웰 헬스에서 공공보건 공보담당 부원장으로 승진했다.이번에 린제이 간호사가 접종받은 화이자의 XBB.1.5 개량백신은 지난 11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고, 이튿날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접종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노스웰 헬스의 질 캘먼 최고 의학책임자 겸 의사 담당부원장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중증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대안임이 입증되어 왔다”면서 “FDA와 CDC가 새로운 시즌용 백신을 승인함에 따라 이제 우리는 가장 최근에 등장한 ‘코로나19’ 변이들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노스웰 헬스는 지난 2020년 말 이후로 지금까지 총 80만회 정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했다.그 동안 이곳에서는 화이자社 및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백신을 원내 임직원들과 외래환자들에게 접종했다.노스웰 헬스의 브루스 파버 최고 공공보건‧역학 책임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열풍에 휩싸인 이래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지만, 우리는 아직 망각하지 않았다”면서 “팬데믹 상황이 처음 정점에 도달했을 때 3,5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했지만, 이번 주에는 그 수치가 200명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7월 이후로 입원환자 수가 다시금 크게 늘어났지만,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이외의 다른 이유로 인해 병원에 들어온 케이스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 파버 최고 공공보건‧역학 책임자는 “아직도 ‘코로나19’가 다수의 사망자들에게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형편인 데다 우리의 삶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이 바로 우리가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올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로 인한 트리플데믹(tripledemic)이 부각될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덕규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