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젠ㆍ에자이 레카네맙 임상 3상 결과 발표
바이오젠社 및 에자이社가 확증시험으로 진행되었던 알쯔하이머 신약 레카네맙(lecanemab‧BAN2401)의 글로벌 임상 3상 ‘Clarity AD 시험’에서 확보된 주요결과를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시험의 결과는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2년 알쯔하이머 임상시험 학술회의(CTAD)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29일 발표됐다.
레카네맙은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MCI) 및 뇌내 아밀로이드의 병리적 이상(amyloid pathology)이 확인된 경도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항 아밀로이드 베타(Aβ) 원시섬유 항체의 일종이다.
‘Clarity AD 시험’은 북미,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 산재한 235개 의료기관에서 총 1,795명의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일대일 무작위 분류를 거쳐 레카네맙 10mg/kg 정맥주사제 또는 플라시보를 격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이루어진 플라시보 대조, 이중맹검법, 병렬그룹,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피험자 무작위 분류는 착수시점에서 허가된 알쯔하이머 치료제의 사용 유무, 아포리포프로틴 4 e4형(APOE4) 수치, 거주지역 등 세부그룹에 따라 계층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적격한 피험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비만, 신장병 및 항응고제 복용 등 다양한 병발질환들을 나타내고, 병용약물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었다.
에자이 측의 다양성 충원전략에 따라 미국에서 충원된 전체 피험자들의 4.5%와 22.5%가 각각 흑인 및 히스패닉계로 모집됐다.
시험을 진행하면서 18개월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임상 치매 등급 평가총점 지표’(CDR-SB)의 평균변화도를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에서 1.21,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1.66으로 집계됐다.
착수시점과 18개월차 시점에서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인지력‧기능성 지표상 임상적 감퇴 감소도를 평가한 결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감퇴속도가 27% 둔화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되었다는 것.
임상적 감퇴속도의 둔화는 6개월차 시점부터 조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3개월 간격의 전체 평가시점에서 편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통계적으로 볼 때 레카네맙 투여그룹에서 고도로 괄목할 만한 CDR-SB 지표의 변화가 입증됐다.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을 분석한 내용을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고도로 괄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한 예로 아밀로이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하위그룹 분석결과를 보면 레카네맙을 투여한 환자그룹은 3개월차부터 시작해서 전체 시점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으로 인한 부담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8개월차에 평균 센틸로이드(Centiloids) 변화도를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에서 -55.5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6과 현격한 차이가 나타난 것.
레카네맙 투여그룹은 이와 함께 18개월차에 ‘알쯔하이머 인지력 보조평가 세부지표14’(ADAS-Cog14)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인지기능 감퇴속도가 26%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아밀로이드 총합점수’(ADCOMS) 지표를 적용해 18개월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은 증상의 진행도가 24%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개월차에 ‘알쯔하이머 협력연구-경도 인지장애 일상생활능력 평가검사’(ADCS MCI-ADL) 지표를 적용해 일상생활 활동 감소도를 평가했을 때도 레카네맙 투여그룹은 37% 둔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일차적 계층화 분석 내용을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은 증상 단계별, ApoE4 수치, 치료제 사용 유무 및 지역별 전체 세부그룹에서 18개월차에 CDR-SB, ADAS-Cog14 및 ADCS MCI-ADL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일관된 결과가 관찰됐다.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비율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부작용을 보면 약물주입 반응이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26.4%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4%에서 수반됐다.
뇌내 미세출혈, 뇌내 대출혈 및 표재성 철 침착증이 발생한 사례들을 총합한 ARIA-H의 경우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17.3%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9.0%에서 보고됐다.
항 아밀로이드 항체 관련 부작용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검사상 이상-부종/삼출(ARIA-E)아 니타난 비율은 레카네맙 투여그룹이 12.6%,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1.7%로 파악됐다.
두통은 레카네맙 투여그룹이 11.1%,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8.1%로 집계된 가운데 낙상의 경우 레카네맙 투여그룹에서 10.4%,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9.6%로 나타났다.
약물주입 반응은 중증도를 봤을 때 대부분 경도에서 중등도로 나타났고, 처음 투여했을 때 75%에서 수반됐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0.7%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8%에서 나타났는데, 18개우러 이중맹검법 시험기간 동안 레카네맙 또는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검사상 이상(ARIA)과 관련된 사망자 발생사례는 없었다.
중증 부작용은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14.0%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3%에서 수반됐다.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88.9%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1.9%에서 발생했다.
약물치료의 취소로 이어진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레카네맙 투여그룹의 6.9%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9%에서 나타났다.
임상 2상 시험결과에 미루어 볼 때 레카네맙의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검사상 이상 부작용은 당초 예상했던 범위 이내에서 나타났다.
이덕규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