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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對美 1차 보복관세 대상에 화장품 포함
캐나다의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과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정당하지 않은(unjustified)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미국에서 수입된 상품들에 대해 1,550억 달러 규모의 25%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 4일 공표했다.특히 즉시 효력이 발효되는 30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 상품 리스트를 보면 화장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자국의 보복관세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유지할 경우 1,5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보복관세 부과 조치는 캐나다가 원했던 사안은 아니지만, 국가경제와 고용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취해지는 것이라고 두 장관은 설명했다.현지시간 3월 4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되는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産 수입상품 관세 부과 대상을 보면 화장품과 함께 오렌지 주스, 땅콩버터, 와인, 주류(酒類), 맥주, 커피, 가전제품, 의류, 신발류, 오토바이 및 일부 펄프‧제지류(製紙類) 등이 포함되어 있다.르블랑 장관은 “미국이 캐나다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경우 우리 정부는 추가로 미국産 수입상품에 대해 1,25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상품 리스트는 21일 동안 의견공람 기간을 거쳐 확정되며, 이 경우 보복관세 금액은 총 1,5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고 말했다.추가 보복관세 적용대상 상품 가운데는 전기자동차, 과일, 채소류,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전자제품, 강철, 알루미늄, 트럭 및 버스 등이 포함된다고 르블랑 장관은 덧붙였다.캐나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 같은 대응조치들이 캐나다 노동자들과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미국이 캐나다産 수입상품에 대해 정당하지 않은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경우 비 관세 대응방안을 포함해 추가적인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음을 환기시키기도 했다.미국 정부의 캐나다産 상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 경제와 고용에도 파괴적인(devastating)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지적했다.미국 정부에 의한 관세 부과의 결과로 미국민들이 잡화점과 주류소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잠재적으로는 다수의 고용자들이 실업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꼬집었다.또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는 캐나다, 멕시 및 미국 사이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무역협정 관계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협정 자체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캐나다 정부는 “우리의 단일한 목표는 미국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 측에 관세 부과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고용과 산업,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르블랑 장관은 “캐나다가 관세에 의해 불필요하고 불공정하게 표적이 된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에게 캐나다의 이익과 노동자,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고 말했다.캐나다 정부는 각 지역과 산업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우리의 유일한 목표인 빠른 시일 내 관세 철회가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르블랑 장관은 덧붙였다.멜라니 몰리 외무장관은 “:오늘 미국이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협할 조치를 채택했다”면서 “캐나다는 우리의 경제와 노동자,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당한 관세 부과에 맞서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들도 강구될 것이라고 몰리 장관은 덧붙였다.
이덕규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