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글락소, 컨슈머 헬스 분사 후 첫 분기실적 공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69억2,900만 파운드(약 84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19%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조정 영업이익이 20억800만 파운드(약 24억4,000만 달러)로 22%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는 2/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표했다.
이날 제시된 2/4분기 경영실적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자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이었던 헤일리온社(Haleon)에 대한 분사절차를 마무리지은 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엠마 웜슬리 회장은 “제약 부문에 사세를 집중하는 새로운 기업으로 면모를 일신한 후 처음으로 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AIDS 치료제를 포함한 스페셜티 메디슨(Specialty Medicines) 부문의 강력한 성장과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기록적인 분기실적을 나타내는 등 우리는 탁월한 2/4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웜슬리 회장은 뒤이어 “이처럼 괄목할 만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2022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으며, 장기적인 성장전망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기여분을 제외하고도 6~8%의 매출성장과 13~15%의 조정 영업이익 향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 경영성적표를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스페셜티 메디슨 부문이 27억400만 파운드(약 32억9,000만 달러)로 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백신 부문이 17억1,500만 파운드(약 2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9%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제네럴 메디슨(General Medicines) 부문은 25억1,000만 파운드(약 30억5,000만 달러)로 5%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실적 집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2/4분기 경영성적을 들여다보면 미국시장에서 69억300만 파운드로 38%, 유럽시장에서 32억900만 파운드로 27%,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 40억700만 파운드로 16%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 ‘제부디’(소트로비맙)가 4억6,6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100% 이상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해 돋보였다.
호흡기 치료제 ‘트렐레지 엘립타’(플루티카손+우메클리디늄+빌란테롤) 또한 4억6,700만 파운드로 60% 고속성장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AIDS 치료제 중에서는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가 3억2,000만 파운드로 74%, ‘줄루카’(돌루테그라비르+릴피비린)가 1억5,200만 파운드로 15% 올라서는 호조를 보였다.
AIDS 유지요법제 ‘카베누바’(Cabenuva: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주사제)는 7,200만 파운드로 100% 이상 급성장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중증 천식 치료제 ‘누칼라’(메폴리주맙)가 3억6,700만 파운드로 26%,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가 2억9,700만 파운드로 39% 괄목할 만하게 성장해 든든함이 앞서게 했다.
항암제 ‘제줄라’(니라파립)의 경우 1억2,000만 파운드로 22% 실적이 증가했다.
천식 치료제 ‘벤토린’(알부테롤)이 1억7,400만 파운드로 4% 향상됐고, 또 다른 천식 치료제 ‘후릭소타이드’(또는 ‘플로벤트’: 플루티카손)는 1억4,300만 파운드로 36% 늘어난 실적을 과시했다.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이 1억2,700만 파운드로 9% 올라섰고, 항생제 ‘오구멘틴’(아목시실린)은 1억3,000만 파운드로 43% 크게 뛰어올랐다.
반면 AIDS 치료제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는 3억4,600만 파운드로 15%,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이 4억6,100만 파운드로 1%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유했다.
호흡기 치료제 ‘브레오 엘립타’(또는 ‘렐바’: 플루티카손+빌란테롤)는 3억900만 파운드로 1% 뒷걸음쳤고, 천식 치료제 ‘애드베어’(또는 ‘세레타이드’: 플루티카손 프로피온산+살메티롤)의 경우 2억6,200만 파운드로 24% 주저 앉았다.
호흡기 치료제 ‘아노로 엘립타’(메클리디늄+빌란테롤)마저 1억1,800만 파운드에 그쳐 12% 고개를 떨궜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도 8,100만 파운드로 5%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백신 제품들 중에서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7억3,1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100% 이상 급성장하는 저력을 발휘한 가운데 뇌수막염 예방백신 ‘벡세로’는 1억6,500만 파운드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프테리아‧파상풍 및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가 1억5,800만 파운드로 8% 향상된 성적표를 내보였고, 간염 백신은 1억5,900만 파운드로 45% 급증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뇌수막염 예방백신 ‘멘베오’는 6,900만 파운드로 17% 성장했다.
이에 비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소아마비, 백일해 5價 백신 ‘인판릭스’ 및 ‘페디아릭스’는 1억2,00만 파운드에 그쳐 12% 하락한 실적을 보였고,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역시 1억2,000만 파운드로 9% 후진했다.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가 8,400만 파운드로 13%, 인유두종 백신 ‘서바릭스’가 2,200만 파운드로 39%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이덕규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