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약학
[행복한 팜 스터디③] "복약상담 팁-건기식까지 총 망라"
"이제 모든 자료를 혼자만 갖고 있지 않고 함께 나누고 공유할 때가 된 것 같다."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워 단발성으로 끝나는 약사 연수교육의 아쉬움과 지식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약국 경영 전문가들이 의기 투합했다. 스타 강사 김명철 박사와 이준 약사가 강사로 나서는 '행복한 팜 스터디' 강의가 바로 그것이다.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암질환 등을 주제로 한 총 40개의 강좌로 구성된 이번 강의는 오는 5월 23일 개강한다. 강의 수강 시 △650페이지 강의 자료 2권 택배 발송 △다빈도 약국 약물 가이드 질환별 동영상 무료 시청 △9월 말 오프라인 스페셜 강의 초대(호텔 예정)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강사와 Q&A 진행 등 4가지 특전도 주어진다.사전 신청 기간은 4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로 입금 순 선착순 300명만 받는다. 약엄팜스터디(www.yakuppharmstudy.com) 회원 가입 후 '행복한 팜 스터디' 강의를 선택, 결제하면 된다.김명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병태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약사회 회장과 인천광역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학술강의 명강사로 불리며 여러 팜페어에서 강의는 물론, 저서 '다빈도 약국 약물 가이드'를 바탕으로 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이준 약사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약사회 회원소통위원회 부위원장과 약학정보원 이사를 역임했다. 만화복약지도로 약국 경영 및 상담 노하우를 동료 약사들과 나눠 인기를 끌었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외래교수로도 활동했다. 일명 '스타 강사'로서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며 활약하고 있다.김명철 박사, 이준 약사와 만나 '행복한 팜 스터디'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Q. '행복한 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김 : 현재 약국 불경기가 심한 데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있어서도 마트 등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국과 약사가 차별화를 두려면 복약상담 등에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환자에게 병이나 약물 기전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설명하면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고, 특히 약사회 연수교육 외 이런 강의를 장기적으로 하고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참여하게 됐다.이 : 강의를 많이 하고도 있지만, 강의를 많이 듣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강의를 듣다 보면 안 좋은 강의들도 많은 게 사실인데, 김명철 박사 강의는 정말 좋았다. 진짜 마음에 드는 강의였는데 그런 강의를 하시는 분이 제게 같이 하자고 하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웃음)Q. 강의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김 : '자료를 다 베풀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강의를 한 지 15년이 넘어 이제는 정리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총 정리를 해서 약사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강의 구성에 있어서도 실제로 약사 대상 강의에서 잘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피부미백이나 보습, 여드름 관련 분야는 약사들의 관심은 높은데 관련된 연수교육이 없다. 이처럼 연수교육에서 인기 있는 파트 외 분야도 강의에 넣었다.또 고혈압은 이번에 다루지 않는다. 고혈압은 약사들이 많이 아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외 핵심 분야를 넣기 위해 뺐다. 한편으론, 강의자료가 강사마다 각 1000장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라 수강 약사들이 지칠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도 약국은 종합 병원의 개념으로 모든 걸 다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양이 많은 게 정상이긴 하다. 이 : 약국의 복약상담 실제 팁, 사례, 건강기능식품 등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 다뤘다. 실제로 적용하는 방안은 물론, 알기 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환자한테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하는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약을 복용하는 환자인 데도 그 약을 복용하는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또 알고 싶어하는 데 이해가 어려운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약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준을 그렇게 잡았다.또 김 박사가 대사 분야를 많이 다루길래 강의 내용 수정도 대폭 거쳤다. 나는 암, 신경정신과 분야를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잊혀져 가는 한약 내용도 함께 넣었다.Q. 강의 중 수강생들이 필히 들어야 하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김 : 1강 주제인 '혈액순환제의 이해'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모든 약물의 혈관 확장 기전을 한 페이지로 그려놓은게 있다. 그 것이 제일 가치가 있다고 본다.이 : 1강에서 다루는 뇌과학, 우울증 부분이다. 요즘 우울증 환자가 굉장히 많다. 압구정에서 33년 째 약국을 하고 있는데 단골 분들(연예인)이 자살도 많이 했다. 그런 걸 겪어 오며, 좀 더 상담을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 이 분야에 집중해서 제일 먼저 강의를 준비 했다.Q. 강의를 꼭 들었으면 하는, 가장 추천하는 대상은.김 : 첫 번째는 약학대학을 막 졸업한 약사다. 학교에서 배운 걸 응용할 때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적인 바탕이 필요한데, 그 바탕을 '행복한 팜 스터디' 강의에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두 번째는 오래 약국을 운영하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기존에 취급하는 약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이 : 내과(내분비쪽) 근처 약국 약사들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혈압-당뇨-콜레스테롤이 있는 환자들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분들께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고, 더 잘 알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부분을 이번 강의에서 많이 집중해서 다뤘다.Q. 이번 온라인 강의가 끝나면 오프라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김: 10주 온라인 강의 이후엔 오프라인 모임이 준비돼 있다. 10주라는 강의가 어찌보면 긴 터널이라고 생각한다. 10주간 어둠 속에서 책을 읽고 배우다가 빛이 들어오는 바깥으로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오프라인 모임에선 약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과목이나 더 듣고싶은 새로운 과목을 설문해서 무료로 강의하려고 한다.이 : 처음엔 '행복한 팜 스터디'가 전국 순회 오프라인 강연이었다가 대관 문제로 인해 온라인 강의로 바뀌었다. 강의를 듣고나면, 수강생들 사이에서 분명 니즈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의견과 관련해 파생된 강의를 준비하려 한다.Q. 약국 약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김 : 사실 약국이 제도로 바뀌는게 너무 많아서 많은 분들이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운다면 어떤 변화가 있든 대처 능력이 있을 것이다. 또 대처를 할 수 있는 분은 귀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 강의도 그런 분들이 듣지 않을까 싶다.약사들이 처방이 많은 약국들을 부러워하는데, 처방 많은 약국 자리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처방이 없더라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처방이 적은 약국의 장점은 시간이 많은 것이다. 그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하고 약국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이 :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원칙을 지켜 가며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최근 챗GPT가 그려주는 '지브리 프로필 사진'이 유행인 걸 보면서, 앞으로 약사가 해야할 일도 챗GPT가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되더라도 중간 과정에서 설명해야 할 사람은 있어야 한다. 그만큼 환자가 검색해서 확인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줄 정도의 능력을 약사가 키워야 할 것이다.또 한편으론, 챗GPT의 지브리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실 본인과 다르다. 똑같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인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런 괴리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약사가 제대로 된 정보와 설명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전하연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