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의료기기
김영민 의료기기협회장 “각 캠프에 산업 위축된 현실과 글로벌 시장 진출 필요성 전하겠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협회장이 정국 혼란 속 업계 불안정성을 우려하며 산업의 위축된 현실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김영민 회장은 10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는)의정갈등 장기화로 위축된 의료기기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저리 금융지원, R&D 연계자금, 운영자금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회복 지원책이 마련되길 요청드린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이 날로 복잡해지는 만큼 해외 인허가 지원, 전시회 참가, 현지 임상시험, 바이어 연계 등 수출 전 과정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지원의 폭과 깊이를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영민 회장은 최근 있었던 탄핵 사태와 6월로 예정된 조기 대선 등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의료기기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각 후보 캠프에 의료기기산업의 핵심 정책과제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인수위 없이 정권이 출범하기 때문에 제도 연속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 점을 고려해 현재 초안을 마련한 정책제안서 등 핵심 정책과제를 각 후보 캠프에 전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전하겠다”고 전했다.김 회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운영위원회 운영 방식을 정비해 회장단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분야별 위원회가 자율성과 책임을 갖고 실질적인 운영을 이끌도록 바꿨다”며 “이제는 각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 제안과 대정부 협의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자연스럽게 협회의 정책 역량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됐다”며 남은 임기 동안 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지난해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밝혔던 △대정부 소통 강화 △하나로 뭉치는 협회 등 두 가지 공약을 이루기 위해 규제 개선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 결과 지난 7일에는 3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GMP 심사를 기존의 지방식약청, 품질관리심사기관 합동심사가 아닌 품질관리심사기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현재는 품목 갱신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국과의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도 변화를 꾀함으로써 기존 격월로 열렸던 이사회를 분기별 개최로 조정하고 이사진이 주도하는 토론 중심 구조로 전환했다고도 그는 전했다.김 회장은 “올해는 세가지 과제를 중심에 두고 더욱 집중하겠다”며 △치료재료 상한금액 가격 현실화와 환율조정기준 개정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강화 △의료기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화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최근 달러환율이 1480원까지 급등하는 등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현실적인 가격 조정을 위한 환율조정 기준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협회는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수시로 만나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올해 3회째를 맞는 K MED EXPO가 오는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며, 남아공 케이프타운,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도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을 확대하는 등 전시회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과 전시회를 통한 기업의 수출 지원, 시스템‧정책‧인프라 수준에서의 연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임상과 인허가 획득 비용 지원 등 다각도의 수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간납구조의 투명화, 대금 결제 기한 명시, 의료기기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화 등을 번제화하기 위한 대응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