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노피 한냉응집소증 치료제 ‘엔제이모’ EU 승인
사노피社는 성인 한냉응집소증(CAD: 寒冷凝集素症) 환자들의 용혈성 빈혈 치료제 ‘엔제이모’(Enjaymo: 수팀리맙-jome)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17일 공표했다.
한냉응집소증은 희귀, 중증, 만성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의 일종으로 체내의 면역계가 건강한 적혈구를 잘못 공격해 용혈로 불리는 파열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사노피社의 디트마르 베르거 글로벌 개발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동종계열 최초이자 최선의 의약품을 개발해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야심을 방증하는 사례의 하나가 ‘엔제이모’의 허가취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유럽 각국의 환자들은 보온(cold avoidance), 혈액수혈, 증상관리를 위한 오프-라벨(off-label) 치료제의 사용 등에 의존해 왔던 형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에 EU 집행위가 ‘엔제이모’를 승인함에 따라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유의미한 치료상의 격차가 나타나게 하고 일상생활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엔제이모’는 현재 한냉응집소증 치료제로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다.
세린 단백질 분해효소 특이적인 전형적 보체(補體) 경로를 선택적인 표적으로 작용해 저해하는 동종계열 최초의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기도 하다.
‘엔제이모’는 50mg/mL 주입용 용액 제형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부속병원 혈액질환‧줄기세포 이식수술과의 알렉산데르 뢰트 박사는 “수 년이 소요될 수 있는 진단여정 뿐 아니라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피로로 인한 영향이 파괴적일 수 있고, 증상이 암 관련 빈혈이나 기타 자가면역성 질환들과 비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치료대안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EU 집행위는 2건의 본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엔제이모’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중 ‘CADENZA 시험’은 최근 6개월 이내에 혈액수혈 전력이 없는 성인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을 충원한 후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CARDINAL 시험’의 경우 최근 혈액수혈 전력이 있는 한능응집소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26주 동안 이루어진 개방표지, 단일그룹 본임상 시험례이다.
‘CADENZA 시험’의 A파트는 적격한 환자들을 일대일로 무작위 분류한 후 체중을 근거로 정해진 6.5g 및 7.5g 고정용량의 ‘엔제이모’ 또는 플라시보를 0일차, 7일차 및 이후 격주 간격으로 최대 26주 동안 정맥주사로 주입하면서 진행됐다.
이 시험의 개방표지 B파트에서는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엔제이모’의 장기 안전성과 반응 지속성이 평가됐다.
‘CADENZA 시험’의 A파트에서 ‘엔제이모’는 일차적 시험목표와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가운데 용혈 증상이 억제되었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증가했으며, ‘만성 질환 치료 기능적 평가(FACIT)-피로도 수치’ 지표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등이 입증됐다.
‘엔제이모’는 이와 함께 수용할 수 있을 만한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이 입증됐다.
‘엔제이모’를 투여한 환자그룹의 96%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0%에서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두통, 고혈압, 비염, 레이노 증후군 및 말단청색증 등이 ‘엔제이모’ 투여그룹에서 더 잦은 빈도로 보고됐다.
‘CARDINAL 시험’의 A파트에서 환자들은 체중을 근거로 정해진 6.5g 및 7.5g 고정용량의 ‘엔제이모’를 0일차, 7일차 및 이후 격주 간격으로 최대 26주 동안 정맥주사로 주입받았다.
이 시험의 B파트는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2년여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엔제이모’의 장기 안전성 뿐 아니라 반응 지속성이 평가됐다.
‘CARDINAL 시험’의 A파트에서 ‘엔제이모’의 효능은 일차적 시험목표 도달 유무를 근거로 평가됐다.
일차적 시험목표는 헤모글로빌 수치 12g/dL 이상 또는 최소한 2g/dL 이상 증가, 5~26주 동안 혈액수혈 무진행 또는 약물투여 금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헤모글로빈 수치 개선, 빌리루빈 수치 정상화, FACIT-피로도 수치 점수 등의 다양한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평가됐다.
전체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호흡기 감염증, 바이러스 감염증, 설사, 소화불량, 기침, 관절통, 관절염 및 말초부종 등이 관찰됐다.
중증 부작용의 경우 연쇄상구균 패혈증, 포도상구균 창상감염증, 관절통 및 호흡기 감염증 등이 ‘엔제이모’를 투여한 환자그룹의 13%에서 보고됐다.
이덕규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