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전질환 FCS 치료제 올레자센 FDA ‘신속심사’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RNA 표적 치료제 및 안티센스 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Ionis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 치료제 올레자센(olezarsen)의 허가신청 건이 FDA에 의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5일 공표했다.이에 따라 FDA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올레자센의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FDA는 현재로선 올레자센의 심사와 관련,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이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예측할 수 없거나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 췌장염 위험성이 증가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파괴적인 유전성 질환의 일종을 말한다.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환자들은 급성 췌장염 이외에 만성 췌장염이나 3c형 당뇨병(또는 췌장성 당뇨병) 등 영구적인 장기(臟器) 손상으로 인한 만성 합병증 위험성에 직면하게 된다.중증의 재발성 복통, 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췌장염, 간 또는 비장(脾腸)의 비정상적인 비대 등을 수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에서 현재까지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한 형편이다.올레자센은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뿐 아니라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을 포함해 높은 중성지방 수치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 중인 RNA 표적 리간드 결합 안티센스(LICA) 의약품의 일종이다.간에서 생성되어 혈중 중성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아포지질단백질C-Ⅲ(apoC-Ⅲ)이 체내 생성량을 낮추도록 설계됐다.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의 브렛 P. 모니아 대표는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이 파괴적인 데다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커다란 부담을 유발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에서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이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FDA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환자들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췌장염 발생빈도를 낮춰줄 치료제를 시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이에 따라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는 FDA가 심사를 진행하는 동안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이처럼 잠재적으로 획기적인(breakthrough) 치료제가 올해 말 이전에 환자들에게 공급이 개시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모니아 대표는 다짐했다.이와 별도로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는 올레자센이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들을 충분하게 충원한 가운데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FDA는 글로벌,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3상 ‘Balance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올레자센의 허가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Balance 시험’의 결과는 지난 4월 6~8일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FDA는 앞서 지난해 1월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로 진행 중이었던 올레자센을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뒤이어 올해 2월에는 ‘희귀의약품’ 및 ‘혁신 치료제’로도 지정했다.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연내에 유럽에서도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치료제로 올레자센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올레자센을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 치료제로도 개발하기 위해 ‘CORE 시험’, ‘CORE2 시험’ 및 ‘ESSENCE 시험’ 등 3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이들 3건의 임상 3상 시험 건들을 상반기 중으로 피험자 충원을 마쳤다.이 중 ‘CORE 시험’과 ‘CORE2 시험’은 공복시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1,000여명이 피험자로 충원됐다.‘ESSENCE 시험’의 경우 공복시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 이상 500mg/dL 미만으로 나타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환자, 그리고 공복시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 이상으로 나타나는 환자 1,400여명이 피험자로 충원됐다.중증 고중성지방혈증은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 췌장염을 포함한 건강상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이 수반될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내년 하반기 중 임상시험 자료가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덕규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