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뷰티
푸이그, 에스티 로더와 협상 중단하길 잘해어!
‘니라리찌’, ‘라반’(舊 ‘파코 라반’), ‘장 폴 고띠에’, ‘캐롤리나 헤레라’ 및 ‘펜할리곤스’(Penhaligon’s)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스페인의 뷰티‧패션기업 푸이그(Puig)가 지난달 30일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상반기 경영성적표는 푸이그 측이 에스티 로더와 진행해 왔던 통합 협상의 중단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나온 분기 및 반기(半期) 경영실적이어서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푸이그는 지난 3월 말 에스티 로더와 잠재적 통합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인정함에 따라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게 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 5월 29일 연례 주주총회 석상에서 마르크 푸이그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통합이 무산되었음을 못 박았다.공개된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전년대비 4.4% 뛰어오른 23억5,370만 유로(약 27억1,627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어 전체 프리미엄 뷰티마켓의 성장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덕분에 푸이그는 상반기에 3.2% 향상된 4억5,960만 유로(약 5억3,044만 달러)의 조정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조정 순이익 또한 2억6,030만 유로(약 3억41만 달러)에 달해 5.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마찬가지로 2/4분기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11억3,840만 유로(약 13억1,382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4.1% 향상된 성적표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푸이그는 향수, 색조화장품 및 패션 부문의 견인에 힘입어 전체 사업부문별 실적 뿐 아니라 지역별 매출액 또한 예외없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통합 논의를 중단하길 잘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게 했다.실제로 상반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향수‧패션 사업부문에서 17억1,610만 유로(약 19억8,097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색조화장품 부문 또한 3억5,880만 유로(약 4억1,418만 달러)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전년대비 9.1%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스킨케어 부문의 경우 2억7,880만 유로(약 3억2,183만 달러)의 실적으로 2.3% 소폭이나마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2/4분기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향수‧패션 사업부분에서 8억1,890만 유로(약 9억4,529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3.7%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색조화장품 부문의 경우 1억8,800만 유로(약 2억1,703만 달러)의 실적으로 9.1% 껑충 뛰어오르면서 호조를 구가했다.‘샬럿 틸버리’(Charlotte Tilbury) 브랜드의 호조와 영국 ‘부츠’(Boots)의 푸이그 보유 브랜드 취급확대 등이 주효한 결과.다만 스킨케어 부문은 1억3,160만 유로(약 1억5,192만 달러)에 그치면서 0.3% 소폭 감소해 주파수를 달리했다.그럼에도 불구, ‘유리아주’(Uriage) 브랜드는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적으로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반기 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 12억2,110만 유로(약 14억969만 달러)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미주(美洲) 시장에서는 8억5,920만 유로(약 9억9,19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EMEA 시장과 마찬가지로 2.6%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아시아‧태평양시장의 경우 2억7,340만 유로(약 3억1,564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0.9%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2/4분기 지역별 경영성적을 보면 EMEA 시장에서 5억6,520만 유로(약 6억5,252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2.1%, 미주시장에서 4억3,080만 유로(약 4억9,735만 달러)로 3.2% 늘어난 성적표를 내보였다.아시아‧태평양시장의 경우 1억4,240만 유로(약 1억6,440만 달러)의 실적을 내보이면서 16.1% 크게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지역별 실적에서 최근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동시장은 전체적인 오름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푸이그는 2026 회계연도의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조정 영업이익 또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안정된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M&A 논의가 중단된 후 괄목할 만한 첫 반기‧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푸이그가 앞으로도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덕규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