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바이오
코로나19 팬데믹 타분야 헬스케어 진출 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종 분야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하나금윰포커스(제12권 13호) 이슈분석에서 ‘디지털화로 확장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다뤘다.
김유진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산업의 뉴노멀로 인식되자,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도 편의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헬스케어의 디지털화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되고 산업의 가치사슬이 확장되면서 이종기업과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진출이 활발하다”며 “특히 빅테크, 유통, 패션 대기업과 신사업(원격의료, 홈트레이닝, 슬립테크, 펫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기대수명 상승으로 건강한 삶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진단·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팬데믹 시기에 덤벨 이코노미(건강·체력관리를 위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경제현상)가 재부각된 가운데, 전 세계 의료시스템은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CT 기반의 신개념 의료 서비스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원격의료가 불법인 한국에서도 팬데믹 시기 의사-환자 간의 원격의료가 허용됐는데,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허용된 2020년 2월 24일부터 2022년 6월초까지 510만건의 원격진료가 발생했고, 의원이 80% 이상을 차지했다(의료법 제44조, 보건의료 시범사업).
또한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는 사회·경제적 환경(인구 고령화, 소득수준 향상) 및 기술 발전(ICT 융합), 우호적인 정책(규제 완화) 등에 따라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GIA(Global Industry Analysts)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0년 1,525억 달러에서 연평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 및 우호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일본, 호주,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고성장할 전망이다. 과거 선진국(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가 향후 세계 각국에서 비대면 진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데이터 등을 활용한 서비스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ICT 기술과 건강관리(의료+비의료) 서비스가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산업의 가치사슬 구조가 전방위적으로 확장되고 있어 서비스 제공의 시·공간적인 제약이 축소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 서비스 공급자가 기존 의료기관에서 비의료기관으로 확장되고, 수요자는 환자에서 일반인이 추가되면서 사전진단 및 치료, 건강유지의 서비스 영역이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바이오헬스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비대면 의료 규제 완화 등) 하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사각지대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하에 빅테크, 유통, 패션 등 이종기업의 헬스케어 사업 진입 및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료 분야에서는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융합된 의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의료기관(스마트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시장이 재편되고, 비의료 분야의 경우 빅테크, 유통, 패션 등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이종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한편, 다양한 신개념 서비스 발굴로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스타트업의 사업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의료, 일상 건강관리(홈트, 슬립테크), 펫 헬스케어 등 신산업 생태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김정일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