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임상
서울시약, ‘비대면진료‧약배달‧성분명처방’ 공동대응 다짐…예결위 구성 가결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반대, 성분명 처방 시행을 위해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또 예산결산위원회를 구성해 회비 결정과정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권영희 회장은 대한약사회 선례를 보며 예결위 구성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21일 리버사이드호텔 몽블랑홀에서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계획 및 올해 예산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한동주 총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약사사회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편의점 약 자판기 시범사업도 논의된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약 배달을 일방적으로 언급하며 위기에 몰렸다. 전문약사 제도에서 약료는 사라지고 약사의 응시기회도 제한된다. 의약품 품절 해법인 한시적 성분명처방도 미뤄졌다. 약사사회는 혹독한 시련이 닥칠때마다 약사회를 중심으로 뭉쳐 해결해왔다”며 약사회는 더 견고하고 강해져왔다. 작금의 위기상황도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회원 여러분이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권영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약사들은 코로나 상황 속 약물 중재와 관리 등 역할로 국민 건강을 지켜왔다. 약사의 소명이기 때문”이라며 “보건의료 시스템이 산자부 규제샌드박스로 무너지고 있다. 최근 복지부가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허용하는 법 개정 추진하겠다고 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약사사회가 내부 단결을 견고히 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집행부는 국회뿐만 아니라 환자단체 경실련, 의료단체 등과 보건의료 문제 논의해왔다. 보건의료 3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인도주의실천의사회도 비대면 반대를 말했다. 경실련과는 공적 전자처방전 말하고 공조하기로 했다”며 “37대 집행부는 출범 동시에 성분명 처방 원년을 내걸고 힘껏 달려왔다. 창고형 조제약국, 화상투약기 등 주요 현안에 적극 대응해왔다. 이외에도 동물약, 노인약료 등 약사 전문성 강화에도 힘썼다. 상급회와 정부 상황을 수시 전달했다. 서울시약은 성분명 처방을 위한 긴 여정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성분명처방 TF를 꾸렸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중이다. 약사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보건의료정책이 우리를 힘들고 허탈하고 분노케하지만 약사의 감성을 대체할 수 없다. 약사는 의약품 전문가로서 약사의 상담이 일반화 될 때 그 가치는 더 빛날 것이다. 성분명 처방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역시 축사에서 “비대면 진료는 다가오는 큰 현안이다. 대약이 정한 부분은 비대면 진료에 의해 처방전이 약국에 전달될 때 표준화된 전자처방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후 조제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라는 부분이 공간을 뛰어넘는 진료이기에 정부와 대체조제,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에 대해선 대화를 안 할 수 없다. 정부와 강하게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지난해 감사 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 등을 심의하고, 올해 사업 계획안 및 예산 12억9290만8048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특히 김위학 대의원이 지적한 ‘예산‧결산위원회 구성안’이 상정돼 긴급동의안으로 논의됐다. 서울시약이 지난해 12월 연회비를 기존보다 2만원 인상하기로 의결한 데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이사회가 승인했다는 것.
김위학 대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이사회에서 회비 인상안이 통과됐는데, 예산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점은 잘못”이라며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총회는 총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산하 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총회의장 산하의 예결위 편성을 준비 중이니 서울시약도 자체 예결위를 편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긴급동의안 동의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약은 대한약사회 정기 총회 이후 예결위 구성안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권영희 회장은 “대한약사회 사례를 보며 정관 규정 규칙 등을 고려해 이를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동주 총회의장 역시 “상급회와 논의해 예결위 구성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긴급동의안을 가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고민정 의원, 서영교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 명단>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신성주, 이은경, 황금석, 정은주
△대한약사회장 표창패: 한윤성, 손리홍, 송인석, 정혜원, 이영오, 조수흠, 이향주
△서울특별시약사회장 표창패: 박대섭, 권영일, 한정은, 안은경, 조애스더, 최성희, 나영은, 위지영, 최은주, 박종호, 황규하, 정명애, 양근해, 김대성, 정수연, 박근섭, 유영재, 임명희, 윤주희, 김태희, 이혜정, 김현주, 송혜진, 임복희
△서울특별시약사대상: 한동주, 장은숙, 유성호, 장은선, 이재명
이주영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