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의료기기
"급성장하는 UAE 의료기기 시장, 지금이 진출 적기"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진=픽사베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들의 이머징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피치 솔루션에 따르면 UAE 의료기기 시장은 2021~2026년 연평균 6.9% 성장해 2026년 약 13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 상향안정에 따른 경제 호조, 관광산업 정상화, 인구증가, 의료산업 육성 위한 정부 정책, 의료보험 제도 확립 등 다양한 호재로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관심과 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소비재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의료기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UAE의 의료기기 수입액을 보면 연평균 11.2% 증가했다. 전체 수입 의료기기 중 가장 큰 비중이 큰 품목은 영상진단기기로 전체의 24.9%를 차지했으며 이어 환자 보조기구가 17.1%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17.6%), 중국(15.8%), 독일(13.1%), 네덜란드(11.4%), 벨기에(5.3%)등이며 우리나라는 3.4%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박미진 두바이 무역관은 “1960년 아부다비에 첫 병원을 설립했을 당시만 해도 현지 언론조차 UAE가 지역 헬스케어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상상을 못했다”며 “수십년이 지난 현재 최신 의료와 의약기술, 최고 수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아랍헬스전시회는 전 세계 관계자들이 찾는 헬스케어 분야 대표 행사가 됐다”고 전했다.
△ 아랍헬스 2023 전시회 전경. 사진=KOTRA 두바이 무역관 직접 촬영
실제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폐막한 ‘제48회 아랍헬스 2023’에는 70여개국 30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각종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5만여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아 팬데믹 이전 방문객 수의 97%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42개의 독립 국가관을 조성했다. 독일(262개사), 미국(232개사), 이탈리아(137개사), 프랑스(84개사), 중국(226개사), 일본(19개사) 등 다국적 기업들이 참가했고 2020년 9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스라엘 기업도 12개사가 참가, UAE-이스라엘 간 협력 가속화 움직임을 대변했다. 우리나라는 한국관 74개사, 원주-한국관 19개사가 참가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UAE내에는 177개 병원이 운영 중이다. 2017년 143개와 비교하면 23.8% 늘었다. 병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만6470개 수준으로 2025년까지 약 8000개가 추가적으로 필요해 외국기업들의 대대적인 현지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코트라 설명이다.
제48회 아랍헬스 2023 개막식에 참석한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UAE의 목표는 글로벌 의료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UAE 정부는 AI, 3D프린팅, 로보틱스와 같은 첨단기술 도입과 이를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이다.
박미진 무역관은 “현지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기기, 관련솔루션 및 헬스케어 분야 우리나라 기업들이라면 내년 1월에 열리는 아랍헬스 전시회 참가를 추천한다”고 적극 권장했다.
이상훈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