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노피, 한냉응집소증 치료제 글로벌 전권 매각
이탈리아의 글로벌 제약기업 레코르다티社(Recordati)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한냉응집소증(CAD) 표적치료제 ‘엔제이모’(Enjaymo: 수팀리맙)의 글로벌 전권을 사노피社로부터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4일 공표했다.한냉응집소증은 희귀, 중증, 만성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의 일종으로 체내의 면역계가 건강한 적혈구를 잘못 공격하면서 용혈로 불리는 파열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엔제이모’는 희귀 B세포 림프구 증식성 질환의 일종에 속하는 한냉응집소증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제제이다.성인 한냉응집소증 환자들에게서 용형 증상을 치료하는 용도의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지난 2022년 FDA와 EU 집행위원회, 일본 후생노동성 등으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한냉응집소증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정맥주사제로 사용되고 있다.이날 레코르다티 측에 따르면 ‘엔제이모’는 지난 8월 말 현재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약 1억 유로의 매출액을 창출했다.2025 회계연도에는 1억5,0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차후 최대 2억5,000만~3억 유로 안팎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2억5,000만~3억 유로라면 현재 올리고 있는 매출액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이다.레코르다티 측은 ‘엔제이모’가 2025 회계연도에 기존 희귀질환 치료제들의 매출액 평균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양사간 합의에 따라 레코르다티 측은 8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하고, 추후 ‘엔제이모’가 사전에 정한 매출액 기준선에 도달하거나 연간 최대 매출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최대 2억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합의 도출에 따른 후속절차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레코르다티 측은 ‘엔제이모’를 인수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보유 중인 현금과 신규 은행대출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이로 인해 발생한 순부채는 2024년 말 영업이익(EBITDA)의 2.4~2.5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레코르다티 측은 예상했다.하지만 내년 말에는 이 순부채가 EBITDA의 2.0배 이하루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배당금과 자본배분 정책에도 변화가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레코르다티社의 로브 코레만스 대표는 “이번 합의가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에 부합되는 것이자 우리가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고, 특발성 다중심 캐슬먼병 치료제 ‘실반트’(Sylvant: 실툭시맙)를 비롯한 우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엔제이모’가 미국, 유럽 및 일본시장에서 자사의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 존재감을 한층 더 확대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매출‧이익 창출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임상적 프로필이 확보되어 있는 데다 유일한 한냉응집소증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엔제이모’가 이처럼 파괴적인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코레만스 대표는 덧붙였다.
이덕규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