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 코로나 제품 덕분 사상 최대 분기실적
화이자社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7% 껑충 뛰어오른 277억4,2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78% 크게 향상된 99억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괄목할 만한 2/4분기 경영실적을 지난달 28일 공표했다.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 정제+리토나비르 정제)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가 경영성적을 대폭 끌어올리는 양날개 역할을 한 결과.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 및 ‘프리베나 20’,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Vyndaqel: 타파미디스 메글루민) 및 ‘빈다맥스’(Vyndamax: 타파미디스) 등이 두자릿수 오름세로 힘을 보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꼽아볼 만했다.
앨버트 불라 회장은 “다양하고 유의미한 방법들을 통해 2/4분기에 괄목할 만하고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면서 “2/4분기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덴튼 최고 재무책임자 겸 부회장도 “다양한 치료제 영역들 뿐 아니라 ‘코로나19’ 프랜차이즈 제품들의 지속적인 기여에 힘입어 이처럼 강력한 매출 및 이익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덕분에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말로 거들었다.
이날 화이자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27~32% 크게 뛰어오른 980억~1,020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6.30~6.45달러로 63~67% 괄목할 만하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코미나티’의 경우 약 320억 달러, ‘팍스로비드’ 또한 22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데 한몫을 거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치료제 부분별로 들여다보면 백신 부문이 104억5,900만 달러로 13%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병원공급용 의약품 부문이 97억1,4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7억4,500만 달러에 비해 급증한 실적을 보였지만, ‘팍스로비드’의 실적이 추가된 결과임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은 9억900만 달러로 2%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내과의학 치료제 부문은 24억500만 달러로 제로성장률을 나타냈다.
항암제 부문은 30억8,800만 달러로 실적이 2% 감소했고, 염증 및 면역학 치료제 부문도 8억5,000만 달러로 18%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가 88억4,800만 달러로 13% 증가한 실적을 과시했고, ‘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는 81억1,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쌍끌이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또한 17억4,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18% 증가율을 과시했으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 및 ‘프리베나 20’는 14억2,900만 달러로 15% 올라섰다.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타파미디스 메글루민) 및 ‘빈다맥스’(타파미디스)가 5억5,200만 달러로 10%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는 2억7,400만 달러로 6% 신장했다.
항감염제 ‘설페라존’(설박탐+세포페라존)은 2억1,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48% 성장률을 기록해 돋보였고, 항암제 ‘보술리프’(보수티닙)도 1억5,600만 달러로 15% 실적이 증가해 빠지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는 1억3,700만 달러로 1% 소폭 성장했고,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전체적으로는 총 5억8,000만 달러로 4%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혈액응고인자 Ⅸ)는 1억1,300만 달러로 1%,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자이라베브’(Zirabev)가 1억3,800만 달러로 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빈혈 치료제 ‘에포젠’ 및 ‘프로크리트’(에포에틴 α)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레타크리트’(Retacrit: 에포에틴 α-epbx)는 1억600만 달러로 3% 실적이 확대됐다.
폐암 치료제 ‘로브레나’(Lorbrena: 로라티닙)가 7,700만 달러로 16%,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가 5,400만 달러로 28%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균 감염 치료용 복합 항생제 '자비세프타'(Zavicefta: 세프타지딤+아비박탐)는 1억 달러의 실적으로 4% 뒷걸음했고,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의 경우 7,900만 달러에 그치면서 30% 주저앉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 또한 13억2,000만 달러로 6%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는 4억3,000만 달러로 27% 크게 줄어든 실적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에타너셉트)마저 2억5,700만 달러로 10%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는 2억9,000만 달러로 4%,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가 1억1,800만 달러로 2% 줄어든 매출을 나타냈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의 경우 9,700만 달러로 1억 달러선을 밑돌면서 실적이 50%나 급감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가 1억1,300만 달러로 6%,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이 1억1,500만 달러로 10% 실적이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이 9,100만 달러로 16% 뒷걸음질한 가운데 금연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는 실적이 100만 달러에 그치면서 99% 급락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덕규
202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