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글락소, 美 백신기업 최대 33억弗 조건에 인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인근도시 캠브리지에 본거지를 둔 백신 연구‧개발 전문기업 아피니백스社(Affinivax)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1일 공표했다.
아피니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100%를 인수하면서 계약성사금으로 21억 달러를 건네고, 추후 개발성과에 따라 최대 12억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는 것.
12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는 2건의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될 성과에 따라 조기에 지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피니백스는 차세대 첨단 폐렴구균 백신들을 포함해 새로운 계열의 유망백신 다수를 개발 중이다.
폐렴, 뇌수막염, 혈류감염과 부비강염, 중이염 등의 경도질환들을 포함하는 폐렴구균 질환은 현재 폐렴구균 백신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들의 경우 기존의 결합기술을 사용했을 때 관찰되는 면역학적 간섭의 한계로 인해 표적으로 하는 폐렴구균 혈청형들이 제한적이기 때문.
아피니백스는 기존의 결합기술들에 비해 높은 역가와 폭넓은 폐렴구균 혈청형 포괄, 그리고 기존의 백신들에 비해 높은 면역원성 등을 가능케 해 주는 새로운 기술로 알려진 다중 항원 제시 시스템(MAPS)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아피니백스 측이 가장 진전된 단계까지 개발을 진행한 백신 후보물질로 손꼽히는 ‘AFX3772’의 경우 24개 폐렴구균 다당류들과 2종의 보존된 폐렴구균 단백질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기대주이다.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기존의 백신들이 최대 20개 혈청형들을 커버하고 있음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아피니백스 측은 30價 이상을 겨냥하고 있는 한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의 전임상 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새롭고 획기적인 잠재력을 내포한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우리의 백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스턴 지역에서 우리의 학술적인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아피니백스 측이 보유한 다수의 재능있는 인력을 받아들여 우리의 선도적인 개발, 제조 및 발매 역량과 결합시켜 이처럼 흥미로운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수혜받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X3772’는 성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상 시험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가운데기존의 표준백신 제품에 비해 우수한 면역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FDA는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AFX3772’를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및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폐렴을 예방하는 용도의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바 있다.
‘AFX3772’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임상 3상 시험의 개시가 예정되어 있는 단계이다. 아울러 소아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상 시험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착수될 예정이기도 하다.
아피니백스社의 스티븐 그러거 대표는 “아피니백스가 백신 분야의 혁신을 견인해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겠다는 설립자의 과학적‧개인적 비전을 발판삼아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서 “지난 8년여 동안 우리는 그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보스턴 아동병원에서 MAPS 백신 플랫폼의 최초 개발에서부터 후기단계 임상시험 건들이 진행 중인 새로운 선도 백신 후보물질들의 파이프라인 구축에 이르기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우리 조직이 일궈낸 성과를 인정해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야말로 우리가 보유한 MAPS 플랫폼과 우리 조직이 이룩한 성과를 이어갈 이상적인 새 둥지라는 것이 우리의 확신”이라고 피력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보유한 탁월한 역량에 힘입어 우리의 선도 폐렴구균 MAPS 백신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MAPS가 진일보를 거듭하면서 백신 제품들의 개량이 가능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
마찬가지로 현재 효과적인 면역전략이 부재한 신규 및 내성 감염성 질환들과 싸울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보유한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덕규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