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가논, 릴리 ‘엠겔러티’ 전권 韓 등 11개국 추가
머크&컴퍼니社에서 분사된 여성건강 주력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社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서 일라이 릴리社의 편두통 치료제 ‘엠겔러티’(갈카네주맙)의 독점적 공급‧판촉권자 지위를 추가로 확보했다.20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은 캐나다, 콜롬비아, 이스라엘, 쿠웨이트, 멕시코,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타이완, 튀르키에 및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일라이 릴리 측의 경우 유일한 ‘의약품 시판 승인 취득자’(MAH)이자 제조권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오가논 측이 유럽시장에서 ‘엠겔러티’의 독점적 판매‧판촉권자 지위를 갖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하고 공표한 바 있다.‘엠겔러티’는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타이드(CGRP) 길항제의 일종이다.성인들에게서 편두통을 예방하는 용도로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한 4일에 달하는 성인환자들을 위한 편두통 예방요법제로도 사용되고 있다.이와 함께 ‘엠겔러티’는 일부 국가에서 성인 돌발성 군발성 두통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오가논社의 케빈 알리 대표는 “합의 적용범위를 확대한 것이 우리 오가논이 보유한 동종계열 최고의 상용화 역량과 글로벌 마켓 존재감, 여성건강 분야의 심도깊은 전문성 등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알리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편두통이 젊은층 여성들에게서 주요한 장애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돌발성 또는 만성 편두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더 많은 수의 남‧녀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편두통을 세계 각국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신경계 장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두통의 재발을 유발하는 데다 구역, 구토, 광(光) 민감성 및 음(音) 민감성을 비롯한 파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돌발성 편두통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관련증상들은 대부분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낮게 수반될 수 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차후 재차 증상이 돌발하는 상황에 대한 환자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는 형편이다.일라이 릴리社의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릴리 인터내셔널社의 일리야 유파 대표는 “오가논 측과 합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번 합의에 힘입어 공통의 사명감을 갖고 있는 오가논 측과 함께 이처럼 중요한 편두통 치료제가 세계 각국에서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덕규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