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강 내 약물전달 글로벌 마켓 2026년 713억弗
비강(鼻腔) 약물전달 경로는 전신요법제의 체내 전달과 침없는(needleless) 백신 접종, 경구흡수도가 낮은 약물 또는 초회통과 효과 측면에서 취약한 약물들을 투여할 때 적합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회통과 효과’(first-pass effect)란 약물을 경구투여할 경우 간에서 대사를 거쳐 전신순환으로 들어가는 관계로 생체이용률이 감소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비강 내 약물전달은 비강을 통해 약물을 투여해 전신 또는 국소적으로 약효의 발현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사람의 코 내부에서 눈에 띄는 예외적인 혈관구조에 힘입어 비강 내 약물전달은 저분자량 의약품 뿐 아니라 생물의약품을 투여할 때도 적합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소감염증이나 급‧만성 알러지를 치료할 때 매우 효과적인 약물 투여방법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글로벌 비강 내 약물전달 마켓이 올해 55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연평균 6.2% 확대를 거듭해 오는 2026년이면 713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코 평수를 늘리게 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社는 9일 공개한 ‘비강 내 약물전달: 글로벌 마켓 궤적 및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다수의 국소마취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기관지 확장제, 칼슘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충혈완화용 스프레이지, 통증완화제, 흡입제, 보충제 및 혈관수축제 등이 비강 내 경로를 통해 투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비강 내 투여용 약물들은 연고제, 스프레이제, 분말제, 젤 및 점적제 등이 사용되면서 각종 알러지 감염증, 통증 완화, 골다공증, 백신 접종, 통증 관리, 불안증, 우울증 및 발기부전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액제 약물전달용 디바이스 부문이 2022~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5.8%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6년에는 313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분말제 약물전달용 디바이스 부문의 경우 보고서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미친 영향과 이로 인해 촉발된 경제위기를 감안해 차후 7년 동안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조정했다.
현재 분말제 약물전달용 디바이스 부문은 글로벌 비강 내 약물전달 마켓에서 31.5%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비강 내 약물전달 마켓을 보면 올해 23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비강 내 약물전달 마켓은 글로벌 마켓에서 42.05%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우 연평균 8.4%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6년이면 57억 달러 규모를 과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견됐다.
이밖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국가들로 보고서는 일본과 캐나다를 언급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각각 연평균 4.8% 및 5%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9%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독일을 제외한 기타 유럽시장은 오는 2026년 61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천식, 폐쇄성 폐질환(COPD)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각급 의료기관들이 약물전달 기술을 활발하게 채택하고 있고, 환자들을 위해 가격이 적정한 제네릭 의약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글로벌 비강 내 약물전달 마켓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미국의 약물전달 부문은 활발한 기술개발이 추진력을 제공함에 따라 성장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이덕규
2022.08.11